끝이 안 보이는 인종차별
-닐숨 박춘식
바티칸의 절대 권좌 앞에 중세 예술가들이
성모자(聖母子)를 화사한 백인으로 그려 왔을 때
로마의 교종과 주교들이 감동하였다면
그들도 인종 차별에 공감했다는 의미가 아닐는지요
‘예수는 백인이 아니었다’고, 오래전
미국 어느 교수가 말했을 때
그 대학 전체가 떠들썩했다는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예수님은 중동계 유대인으로 흑인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뜬금없이 오래된 이야기를
‘인종차별의 전염병’*에 끼워 넣어도 될까요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0년 6월 15일)
*pandemic of racism (인종차별의 세계적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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