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뚝거리는 내 삶을 주저앉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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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뚝거리는 내 삶을 주저앉히는
  • 조희선
  • 승인 2020.04.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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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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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발가락

-조희선

 

이른아침
바쁘게 서두르다가
새끼발가락이 부러졌다

그만 좀 하라고,
절뚝거리는 내 삶을 주저앉히는
하늘의 손길이 문득 고맙다

알고보니
새끼발가락도 그분의 것,
나는 그분의 섭리 앞에 부러짐도 마다않는
새끼발가락에 기대어 사는 존재였다

 

조희선
시인. 청주 거주. <거부할 수 없는 사람>,
<타요춤을 아시나요> 등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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