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 "책은 생명보험이다. 불사를 위한 약간의 선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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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책은 생명보험이다. 불사를 위한 약간의 선금이다"
  • 방진선
  • 승인 2020.02.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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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선종 4주년
사진출처=namu.wiki
사진출처=namu.wiki

움베르토 에코 선생님 (Umberto Eco, 1932년 1월 5일 ~ 2016년 2월 20일) 선종 4주년 

"죽음은 나그네의 휴식, 모든 수고의 끝. 나는 기도나 해야겠네."
Mors est quies viatoris, finis est omnis laboris. (<장미의 이름>1980년)

● 에코(ex caelis oblatus, 천상의 선물)라는 이름처럼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인 

☞ 진정한 앎이란, 알아야 하는 것, 알 수 있는 것만 알면 되는 것이 아니야. 알 수 있었던 것, 알아서는 안 되는 것까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장미의 이름)

● 진실과 거짓을 치열하게 파헤친 기호학의 전사 

☞ 나는 위조와 날조에 관심이 많아요. 나는 철학자고, 철학자는 당연히 진실에 관심이 있는 법이지.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거짓인가. 거짓이나 위조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면 진짜가 뭔지를 알고 시작해야 해요. 반쪽만 가지고는 알 수가 없어요. 둘은 연결되어 있지. 진실을 모른다면 거짓말을 할 수가 없는 거지.(<움베르토 에코 인터뷰> 조선일보.2012.7.7)

● 이른바 가짜 뉴스와 음모론 !

☞ 음모론에 관해 "가짜는 나를 매혹한다. 우리가 진실을 말한다는 것도 기호 행위의 특징이고, 거짓을 말할 수 있다는 것도 기호 행위의 특징이다"… "음모론은 우리를 책임감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음모는 사회의 편집증이 된다"… '비판적인 저널리즘은 음모론을 해체하는 데 기여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저널리즘은 가짜와 조작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답했다.(<가짜뉴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움베르토 에코 마지막 소설>매일경제2018.10.25)

● “천개의 얼굴을 가진 21세기 최후의 보편적 인문주의자” 

☞ 선생의 평생을 요약하는 세 가지 화두, <책 읽기•기억•웃음> (김성도 교수) !

[책읽기]

☞ 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믿지말라. 책을 건드리지 않음으로써가 아니라 사용함으로써 우리는 그것을 소중히 여긴다.

☞ 읽지 않는 사람은 일흔 살에 고독한 삶을 살 것이다. 반면 책을 읽는 사람은 5,000년을 살 것이다. 책 읽기는 거꾸로 가는 불멸성이다.

☞ 책은 생명보험이다. 불사(不死)를 위한 약간의 선금이다.

☞ 책은 믿기 위해서가 아니라 질문의 대상이 되기 위해 만들어진다. 우리는 이 책이 무엇을 말하는지가 아니라 이 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 나는 아침에 책의 인쇄잉크 냄새를 맡는 것을 사랑한다.

[기억]

☞ 나는 아주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여든 살이 되어갑니다. 나는 죽는 것도 아픈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암에 걸리는 것 따위 등은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하지만 기억력 상실, 이것은 나에게 비극이 될 것입니다. 문화는 기억 외에 다른 것이 아닙니다. 영혼도 다른 무엇이 결코 아닙니다.”- (김성도 교수 <천개의 얼굴을 가진 21세기 최후의 보편적 인문주의자 : 에코 선생타계 추모시론>”철학과 현실 2016년 겨울호)

● 가톨릭액션 활동과 매일미사 참례의 열성신자 청년 에코는 어찌하여 가톨릭 교회를 떠났는가 !

☞ 무엇을 믿을 것인가?
C. M. 마르티니 추기경(1927년 -2012)과의 대화

☞ <초월적인 윤리(종교)>와 구별되는 <자연적인 윤리>의 설정과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차이를 존중하기 위해 가져야 할 자세, 바로 <이웃 사랑 >과 <깊은사려>의 제시

● 선생께서 "장미의 이름”에 인용한 토마스 아 켐피스 신부님 (1380~1471)의 말씀처럼 선생께서도 기억 속에 평온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드립니다.

☞ 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 In omnibus requiem quaesivi, et nusquam inveni in angulo cum libro' (<장미의 이름> 서문)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신자
Senex et Operarius Studens 窮究하는 늙은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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