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입춘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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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입춘대란
  • 닐숨 박춘식
  • 승인 2020.02.1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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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com
사진출처=pixabay.com

 

어이없는 입춘대란

-닐숨 박춘식

새해의 복 복 복 인사로 지겨운 두 달
이제서야 봄바람을 기다리는 중에
헉, 마스크 대란이 입춘대길을 앞질러 옵니다
황금과 권력 벼락출세 끝없는 사람 욕망이
바닷물까지 부풀려 올리는 험악한 판세에
돌림병이 엉뚱하게 세상을 휘젓고 다닙니다

‘주님께 맞갖은 이들은 비천의 도가니에서 단련된다.
질병과 가난 속에서도 그분을 신뢰하여라.‘(집회 2,5)

새싹이 흙덩이를 밀치는 기운 안에서
나무줄기의 질긴 틈을 찢어 나오는 싹눈에서
‘그분을 신뢰하여라’고 하는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0년 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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