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당신의 주일은 참 쓸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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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당신의 주일은 참 쓸쓸합니다
  • 조희선
  • 승인 2020.01.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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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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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당

-조희선

 

여기 빈 자리
참 부산하게도 앉았다들 떠난 자리
당신은
침묵으로
고요로 이제야 임하십니다

신을 벗어야 할 자리
그러나 모두들 바빠서
입은 옷들 그대로 잠시 머물다 가버린 자리

이렇게 당신의 주일은
참 쓸쓸합니다  

 

조희선
시인. 청주 거주. <거부할 수 없는 사람>,
<타요춤을 아시나요> 등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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