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의 공이 공이 기도
-닐숨 박춘식
무한은 매일매일 유한을 사랑으로 삼키고
유한도 무한을 날마다 먹도록 섭리하신
창세기의 하느님에게
새해 아침, 공이 공이 기도를 드립니다
매일 새벽
저희 사언행(思言行)을 쇠 절구에 몽땅 넣어
돌 공이로 내리찧고 나무 공이로 곱게 빻아
무한 사랑에게 둥근 빵을 드리려고 합니다
이 열정을 묵상하면서
이 열망의 벽돌로 천문대를 쌓아 올리게 이끄소서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19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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