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질

-조희선

오지도 않는 전화를 기다리면서
받지도 않는 전화를 걸면서
내가 발길로 툭툭 차는 것은
네가 아닌 나

왜 그랬느냐고
왜 그랬느냐고...

조희선
시인. 청주 거주. <거부할 수 없는 사람>,
<타요춤을 아시나요> 등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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