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뱅이 두 칸 방 우리집까지 하느님도 걸어오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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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뱅이 두 칸 방 우리집까지 하느님도 걸어오실까요
  • 김기호
  • 승인 2019.12.12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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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2019-12-12. 종이에 연필

 

아버지 걸으시는 길을

-임길택

 

빗물에 패인 자국 따라
까만 물 흐르는 길을
하느님도 걸어오실까요.

골목길 돌고 돌아 산과 맞닿는 곳
앉은뱅이 두 칸 방 우리집까지
하느님도 걸어오실까요.

한밤중,
라면 두 개 싸들고
막장까지 가야 하는 아버지 길에
하느님은 정말 함께 하실까요.

 

김기호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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