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일리치 "나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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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 "나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기를"
  • 방진선
  • 승인 2019.12.0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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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 선종 17주년

경애하는 사숙(私淑)의 스승 이반 일리치 신부님(Ivan Illich, 1926년 9월 4일 ~ 2002년 12월 2일) 선종 17주년 !

신부님의 소망대로 하느님 품 안에 들면서 지복직관의 놀라움을 체험하시고 영원한 복락을 누리시길 기도드립니다.

"제 바램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놀라움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At the moment of death I hope to be surprised!"

● 온갖 0 0 전문가들에 휘둘려 그들의 말을 무한 복제하며 자기 생각을 잃어가고 시나브로 '쓸모없는 인간'으로 전락하는 신(新)우신예찬의 우리 시대를 꾸짖는 현인

"일리치는 20세기를 인간을 불구로 만드는 전문가의 시대라고 했다. 그런 전문가의 머릿속에서 나온 화려한 이데올로기나 유토피아가 아니라, 우리들 일반시민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근원적으로 바꾸어보려는 작고 소박한 희망이 더 중요하다. 권력이나 자본과 거리를 두는 것은 물론, 도시나 아파트, 학교나 병원, 골프나 헬스, 자가용이나 방송, 외식이나 먹방, 핸드폰이나 인터넷 등등 지금 우리를 지배하는 허위의 주류적 일상과 거리를 두는 저항이 필요한 시대에 이반 일리치는 나의 영원한 스승이다."(<박홍규의 이단아 읽기/이반 일리치-“전문가 시대는 인간을 불구로 만든다”>한겨레신문 2019.7.20)

전인적 성직자이며 전천후의 사상가 

-성직주의와 불화한 유대인 가톨릭 사제. 
-풍요에 중독된 사회에 “가난의 현대화”라는 부정적 가치로 경종을 울린 사회개혁가.!
-근원적 휴머니즘의 사상가(엘리히 프롬).
-상투성과 기계에 맞서는 현인 (마릴린 스넬).
-가장 급진적 사상가" (TIME).
-위대한 사상가 (가디언).
-지식의 저격수 (뉴욕타임스).
-기정사실의 위선과 거짓의 책략을 가차없이 까발린 예언자.

기정 사실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인문적 투쟁
<의식의 축제 Celebration of Awareness> 1970년) 

"인간적 급진주의는 모든 전제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설사 비웃음을 살지라도 통찰과 대안을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리치 박사가 쓴 저서의 가장 위대한 가치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러한 인간적 급진주의를 표방했다. 그는 전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해방시키는 효과를 준다. 틀에 박히고, 생기 없고, 고정관념에 가득 찬 관념의 감옥 문을 활짝 열고 생명 가득한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해준다.(에리히 프롬 서문)

 

의무교육의 폐해를 파헤치는 탈학교화 선언
(<학교 없는 사회를 위하여Deschooling Society> 1971년) 

☞ 최근 많은 사람의 공분를 불러 일으킨 모 가족의 자녀 입시전략에서 드러난 우리 모두의 욕망 !

"대부분의 사람이 학교를 통하여 교육과 좋은 직업과 사회적 성공을 기대하기 때문에 중도에 탈락하거나 점수를 제대로 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평생동안 낙인이 찍혀지는 것이다. 잔인하기는 고등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일리치는 말한다. 고등교육은 학문적 의욕을 고취하고 민주적 시민을 형성하기보다는 특권의 재생산에 더많이 겨냥되어 있고, 그 과정에서 호기심을 죽이고 학생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마릴린 스넬<상투성과 기계에 맞서는 현인> 녹색평론37호1997.11.1)

산업주의 시대의 종말과 회피에 대한 예언적 제안
(<절제의 사회Tools for conviviality>1973년)

현대의학의 한계에 대한 경종
(<의료의 한계, 의료의 복수: 건강의 착취 Limits to medicine : medical nemesis : the expropriation of health >1975년) !

"오늘날 건강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은 현대의학이다"

인간 불구의 전문가의 시대 선언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시장 상품 인간을 거부하고 쓸모 있는 실업을 할 권리>1978년)

"그림자 가격이나 갈수록 벌어지는 소비 격차도 현대의 가난에 포함된 중요한 특징이다. -- 나의 관심사는 현대화된 가난이 인간에게 끼치는 직접적이며 구체적인 결과이며, 그것을 견뎌내는 인간의 인내이며, 이 새로운 비참함에서 벗어날 가능성이다."

"한 시대를 날려 보내려면 그 시대를 관통하는 이름이 필요하다. 나는 이 20세기 중반을 ‘인간을 불구로 만든 전문가의 시대’로 부르자고 제안한다."

노동의 가치 회복 선언
(<그림자 노동>1981년)

"이제 고용을 창출하고 성장에 자극을 준다는 ‘수요’라는 단어를 의심하라! 또한 ‘소비로부터 스스로 절연하여(unpluged)’ 발전에 대한 도전을 감행하라!”

모든 것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우정과 환대의 초대 

"내가 할 일은 절제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조심스러우며 아취있는 우정을 가꾸는 것"

"나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지 못하면 나는 온전한 인간에 이르지 못한다는 것"

"오늘날 사람들은 “(사물을) 보지 않기 위하여 이미지와 영상이 만들어내는 방탕한 놀이에 굴복해버렸음”을 일리치는 주목한다. 죽음을 부정하고, 현실의 모습을 일그러뜨리는 시대에 단순한 친절함이라든가 우정으로 맺어진 인간관계는 인공지능과 전자공동체가 지배하는, 감각이 배제된 세계에서 ― 포옹, 입맞춤, 얼굴을 맞댄 대화 등으로 ― 감각을 일깨운다."(마릴린 스넬<상투성과 기계에 맞서는 현인> 녹색평론37호1997.11.1)

「Senex et Operarius Studens 궁구(窮究)하는 늙은 일꾼」-3(24,462일째)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노(老)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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