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저러고 싶다 한 오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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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러고 싶다 한 오백년
  • 김기호
  • 승인 2019.11.2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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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

-김남주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해를 향해 사방팔방으로 팔을 뻗고 있는 저 나무를 보라
주름살투성이 얼굴과
상처자국으로 벌집이 된 몸의 이곳 저곳을 보라
나도 저러고 싶다 한 오백년
쉽게 살고 싶지는 않다 저 나무처럼
길손의 그늘이라도 되어주고 싶다

 

김기호(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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