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고르 "믿음은 절망에 대한 안전한 해독제"
상태바
키르케고르 "믿음은 절망에 대한 안전한 해독제"
  • 가톨릭일꾼
  • 승인 2019.11.20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키르케고르 선종 164주년

덴마크 철학자 쇠렌 오뷔에 키르케고르 선생님( Søren Aabye Kierkegaard, 1813. 5. 5.- 1855.11.11.) 선종 164 주년 !

노경(老境)의 절벽을 거니는 내게 들려주는 선생의 예언인가!

"인간은 나이를 먹으면서 자신은 더 이상 헛된 꿈을 꾼다거나 결코 절망하는 일이 없다고 우쭐댄다. 그러나 오히려 인간은 나이를 먹음에 따라 자신의 정열, 감성, 상상력, 용기 등을 잃고 비겁한 인생관을 품기에 이르는 것인지 모른다"

절망이라는 난치병!

"건강했던 사람이 병에 걸리면, 의사는 그에게 예전에는 건강했지만 지금은 병이 생겼다고 이야기해줄 수 있다. 하지만 절망은 이와 다르다. 절망이 생겨났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절망의 싹이 존재한 것이다." (<죽음에 이르는 병>)

로마노 과르디니 신부님의 성찰!

"우울감에 빠진 사람만큼 정적과 고요를 필요로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고요는 그에게 마치 본질에 속하는 무엇과 같습니다. 고요는 그에게 숨쉴 수 있게 해 주는 정신적 공기와도 같습니다. 고요는 그를 위안해 주고 보호해 줍니다. 키르케고르는 <인생길의 단계들>서두에서 고요와 고독에 대해 말했는데, 그것은 그의 글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입니다."(46쪽)

"이 안에서, 바로 이러한 묵상 속에서, 인간 본연의 삶의 자세가 어떤 것인지 잘 드러납니다. 그것은 한계를 지닌 사람의 생활 태도, 즉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의 생활 태도입니다. 그러한 생활 태도는 진실, 용기, 인내입니다. 무엇보다 인내가 중요합니다. 물론 근본적인 해결책은 믿음에서 나옵니다. 하느님의 사랑에서 비로소 나옵니다"(79쪽)

"키르케고르의 전체 사유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태어난 불가능성의 사유입니다. 여기에 그의 사유가 담고 있는 중대한 의미가 있고, 또 여기에 그 한계도 있습니다"(152쪽)

-(로마노 과르디니<우울한 마음의 의미>(Vom Sinn der Schwermut), 1928년, 김진태 옮김, 가톨릭대학교출판부.2000년)

Søren Aabye Kierkegaard
Søren Aabye Kierkegaard

● 부화뇌동의 진영 갈등과 다툼 가운데 "정적과 고요"가 사라지고 시나브로 우울감과 절망이 깊어가는 우리 사회!

그 "절망"을 통해서 자신의 "실존"을 자각하고, 절대자 하느님에 믿음으로 절망의 맹독을 해독할 수 있는 "단독자"(Der Einzelne)는 어디 계신가 !

☞ "절망의 반대는 희망이 아니라 신앙이다."
☞ "믿음은 절망에 대한 안전한 해독제"

선생의 시편에서 하느님 앞에 홀로 선 믿음의 단독자를 찾아 봅니다.

<천국으로 가는 시>

삶의 끝에 서면
너희 또한 자신이 했던 어떤 일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하는 동안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가 하는 것뿐이다.

너희는 행복했는가?
다정했는가?
자상했는가?

남들을 보살피고 동정하고 이해했는가?
너그럽고 잘 베풀었는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했는가?

너희 영혼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가 하는 것임을 알게 되고,
마침내
자신의 영혼이 바로 ‘자신’임을 알게 될 것이다.
(키에르케고르)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노(老)학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