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니어링 &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잘 보낸 하루가 행복한 잠을 가져오듯이, 잘 보낸 삶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온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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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니어링 &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잘 보낸 하루가 행복한 잠을 가져오듯이, 잘 보낸 삶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온다"는데
  • 방진선
  • 승인 2019.08.2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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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하는 두 분 인생 스승님의 선종일!
스콧 니어링 선생님 (Scott Nearing, 1883년 8월 6일 - 1983년 8월 24일) 선종 36주년!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Elisabeth Kübler-Ross, 1926 년 7월 8일 - 2004년 8월 24일) 선종 15주년!

스승 몰락과 부재의 시대!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인 그 귀감(龜鑑)은 어디 계신가? 바보새 선생이 묻던 "그 사람"은 어디 계신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그 사람을 가졌는가> 1947년 7월20일)

삶으로 죽음의 신비를 가르치고, 죽음으로 삶의 진수를 증명하며 착하게 살고(善生Good life), 복됨 죽음(福終Dying well)을 맞이하신 참 스승이 그리운 시대!

 

<스콧 니어링 선생님>

● 인생관 !

“니어링은 ‘어떤 일의 가치는 그것의 난이도나 성패 가능성에 있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려는 비전과 투쟁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삶은 획득이나 축적보다는 꿈과 노력으로 풍요로워진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존 살트마쉬, <스코트 니어링 평전>)

● 젊은 날의 좌우명

- 간소하고 질서있는 생활을 할 것.
- 미리 계획을 세울 것.
- 일관성을 유지할 것.
-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을 멀리할 것. - 되도록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할 것. - 그날 그날 자연과 사람 사이의 가치있는 만남을 이루어가고, 노동으로 생계를 세울 것.
- 자료를 모으고 체계를 세울 것.
- 연구에 온 힘을 쏟고 방향성을 지킬 것. 쓰고 강연하며 가르칠 것.
- 계급투쟁 운동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할 것.
- 원초적이고 우주적인 힘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 계속해서 배우고 익혀 점차 통일되고, 원만하며, 균형잡인 인격체를 완성할 것. (헬렌 니어링,<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Loving and Leaving the Good Life>27-28쪽 1997년)

● 삶의 방법

1.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2.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라.
3.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4. 집, 식사, 옷차림을 간소하게 하고 번잡스러움을 피하라.
5. 날마다 자연과 만나고 발 밑에 땅을 느껴라.
6. 농장일 또는 산책과 힘든 일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라.
7. 근심을 떨치고, 하루를 살아라.
8. 날마다 다른 사람과 무엇인가 나누라. 혼자면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무엇인가 주고,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를 도와라.
9. 삶과 세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라. 할 수 있는한 생활에서 유머를 찾아라.
10. 모든 것에 내재해 있는 하나의 생명을 관찰하라.
11. 모든 피조물에 애정을 가져라."

"그들은 하루 중 반나절만 노동을 했고, 나머지 시간은 여행을 하거나 책을 읽고 글을 쓰거나 음악을 듣는 등 온전히 그들 자신을 위해 썼다."

- 4시간 : 생계 활동
- 4시간 : 지적 활동
- 4시간 : 친교 활동

 

돌아가시기 두 달 전인  1983년 6월 29일에 찍은 사진.
돌아가시기 두 달 전인 1983년 6월 29일에 찍은 사진.

● 100세 생일에 즈음하여 스스로 곡기를 끊고 영원한 자유와 안식의 길로 나아간 존엄한 결기!

"그이의 100세 생일 한 달 전 어느 날 테이블에 여러 사람과 앉아 있을 때 그이가 말했다. "나는 더 이상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딱딱한 음식을 먹지 않았다. 그이는 신중하게 목적을 갖고 떠날 시간과 방법을 선택했다. 정연하고 의식이 있는 가운데 가기 위함이었다. 그이는 단식으로 자기 몸을 벗고자 했다. 단식에 의한 죽음은 자살과 같은 난폭한 형식이 아니다. 그 죽음은 느리고 품위있는 에너지의 고갈이고, 평화롭게 떠나는 방법이자, 스스로 원한 것이었다. 안팎으로 그이는 준비를 했다. 그이는 언제나 '기쁘게 살았고, 기쁘게 죽으리. 나는 내 의지로 나를 버리네.'라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말을 좋아했다. 이제 이것을 실천에 옮길 수 있었다. 그이는 스스로 육체가 그 생명을 포기하도록 하는 자신의 방법으로 죽음을 준비했다." (앞의 책, 228쪽 1997년)

“스코트는 훌륭한 일생을 살았으며 훌륭한 죽음을 맞았다. 그는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았으며, 평온하게 죽었다. 그가 바라던 대로 집에서, 약물이나 의사 없이, 병원에서처럼 제한을 받지 않고 내가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갔다. 그가 잘 해온 것에 기쁜 느낌을 느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500년 ‘잘 보낸 하루가 행복한 잠을 가져오듯이, 잘 보낸 삶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온다’고 말했다.”(앞의 책, 230쪽)

● 서구문명과 산업자본주의의 야만성과 비참함에 철저히 거슬러 저항한 정치적 반체제 급진주의자 (Radical) • 반전 평화주의자!

"당신의 정부는 더 이상 내 정부가 아닙니다"(히로시마 원폭투하 당시 트루만 대통령에 보낸 편지)

● 자급자족의 생태주의와 노동에 뿌리를 둔 협동의 공동체주의자!

 

<엘리사벳 퀴블로 로스 선생님>

노경(老境)의 병마를 가르친대로 다스리며 피안으로 건너가신 천사적 삶의 마무리!

“사람들은 나를 죽음의 여의사라고 부른다. 30년 이상 죽음에 대한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나를 죽음의 전문가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내 연구의 가장 본질적이며 중요한 핵심은 삶의 의미를 밝히는 일에 있었다.” (<생의 수레바퀴(자서전)>)

죽음 준비라는 담론의 고전이 된 책!

<인간의 죽음-죽음과 임종에 관하여 >(On Death and Dying, 1939)

"이 책은 우리 인생의 유한함을, 인간 수명이 한정되어 있음을 가르쳐 준다. 인생 칠십은 고래희지만 그래도 그 짧은 시간에 우리 대부분은 유일무이한 생애를 창조하고 살아가며 인간 역사의 직물에 자기를 짜넣는 것이다."(마지막 문장)

그리고 마지막 저서 <인생수업>(Life Lessons>, 2000년)

"살고 Live 사랑하고 Love 웃으라 Laugh. 그리고 배우라 Learn. 이것이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다.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지금 이 순간, 가슴 뛰는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된다." (14쪽)

"누구나 죽음을 마주하면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배움은 삶을 더 의미 있게 해줍니다. 그 배움을 얻기 위해 꼭 삶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할까요? 지금 이 순간 그 배움을 얻을 수는 없을까요? 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배움들은 무엇일까요? 그것들은 두려움, 용서에 대한 배움입니다. 사랑과 관계에 대한 배움입니다. 놀이와 행복에 대한 배움입니다."

"우리들 각자는 내면에 간디와 히틀러가 있습니다. ... 편협함과 부정적인 모습을 걷어 내고, 우리 자신과 서로의 안에 있는 최상의 것을 발견하는 일이 곧 우리가 배워야 할 것입니다."(263쪽)

자신의 삶을 메시지로 남기고 가신 두분의 스승님 !

"내 삶이 내 메시지입니다" (My life is my message, 간디)

老境의 나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 살고 있으며 무엇을 배우며 삶을 어떻게 마무리를 할 것인가?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노(老)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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