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 켐피스 "아침이면 저녁을, 저녁엔 내일 아침을 못 볼 줄로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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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 켐피스 "아침이면 저녁을, 저녁엔 내일 아침을 못 볼 줄로 생각하라"
  • 방진선
  • 승인 2019.07.2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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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 켐피스 선종 548주년

 

경애하는 토마스 아 켐피스 신부님 (Thomas à Kempis, C.R.S.A. 1380년 – 1471년 7월 25일) 선종 548주년!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길과 진리와 생명을 궁구하고 묵상하며 걸어간 수도승의 92년 생애. 일찍이 토마스 모어 성인께서 신심을 키우고 강화해준다고 느끼고 소장을 권한 세 권의 책 중 하나로 꼽은 <준주성범>(Imitatio Christi, 그리스도를 본받음)의 저자!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해(준주·遵主) 따라야 할 거룩한 규범(성범·聖範)! 위대한 영성의 스승들이 가까이 두고 늘 묵상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그 책. 매일 묵상한 예수회(Compagnia del Gesù, “예수의 동반자”) 창립자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 스스로 번역까지 한 감리교 창시자 성공회 존 웨슬리 신부님. 저작에서 14번이나 인용하신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수녀님. 선종 직전까지 묵상하신 요한 바오로 1세 교종님. 불의의 사고 전 친구에게 이 책을 남긴 다그 함마르셸드 유엔사무총장!

● 신새벽, 제23장 "죽음을 묵상함(De meditatione mortis)"을 새기며 1주기를 지낸 고 노회찬 의원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드립니다.

- 오늘 있던 사람이 내일은 보이지 않는다. Hodie homo est, et cras non comparet.

- 네 모든 일과 생각에 오늘 죽을 것처럼 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Sic te in omni facto et cogitatu deberes tenere, quasi statim esses moriturus.

- 자기의 죽을 시간을 항상 눈 앞에 두고 있고 매일 죽음을 예비하는 사람은 복되다. Beatus qui horam mortis suæ semper ante oculos habet, et ad moriendum quotidie se disponit.

- 아침이 되거든 저녁 때까지 이르지 못 할 줄로 생각하고, 저녁 때가 되거든 내일 아침을 못 볼 줄로 생각하라. Cum mane fuerit, puta te ad vesperum non perventurum. Vespere autem facto, mane non audeas tibi polliceri.

- 저 마지막 시간을 당하게 되면 네가 지낸 일생에 대하여 아주 달리 생각하기를 시작할 것이요, 이와같이 소홀히, 또는 게을리 지낸 것을 후회하게 되리라. Quando hora illa extrema venerit, multum aliter sentire incipies de tota vita tua præterita et valde dolebis, quia tam negligens, et remissus fuisti.

- 이제 너는 죽을 때를 당하여 무서워하기보다도 도리어 즐거워할 만큼 그렇게 살기를 도모하라. Stude nunc taliter vivere, ut in hora moris valeas potius gaudere, quam timere.

- 사랑하는 이여, 네가 무엇이든지 할 만한 것이 있으면 하라. 지금 하라. Age, age nunc charissime quidquid pro te agere potes.

- 너는 이 세상을 지나는 순례자와 나그네로 여겨 세상의 모든 사정에 상관치 말아라. 네 마음은 아무 것도 거리낌없이 자유스러이 보존하고 하느님께로, 위로 향하여 둘 것이다. Serva te tanquam peregrinum et hospitem super terram, ad quem nihil spectat de mundi negociis. Serva cor liberum, et ad Deum sursum erectum.
(윤을수 신부님 역<준주성범> 52-56쪽)

미온적인 믿음살이와 浮薄한 책읽기를 자계하며 새깁니다.

- 심판 날을 당하여 우리가 심문당할 것은 무엇을 읽었는지가 아니요, 무엇을 행하였는지를 물을 것이며. 무엇을 배웠는지를 묻지 않고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를 물을 것이다“ Certe adveniente e judicii, non quæretur a nobis quid legimus, sed quid fecimus; nec quam bene diximus, sed quam religiose visimus.( 윤을수 신부님 역, <준주성범> 17쪽

- 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 In omnibus requiem quaesivi, et nusquam inveni nisi in angulo cum libro (움베르코 에코<장미의 이름>인용)

“사방에 십자가는 꽂혔지만 그리스도의 제자는 산삼처럼 드물다”(윤을수 라우렌시오 신부님)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노(老)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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