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23세 교종 "항상 모든 이에게 친절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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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23세 교종 "항상 모든 이에게 친절하고 싶습니다"
  • 방진선
  • 승인 2019.06.06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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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23세 교종 선종 56주년

경애하는 성 요한 23세 교종님 (Pope Saint John XXIII, 1881.11.25.-1963.6.3.) 선종 56주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를 소집하여 가톨릭 교회사에 큰 획을 그으신 착한 목자. 대주교 착좌 인사말이 성인 교종의 믿음살이를 압축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 어렵지만 부족함을 모르는 축복받은 가난 속에서 자랐습니다. 이 가난은 물질적 욕구가 없는 지극히 고결한 덕목을 쌓게 하며, 삶의 고공비행을 준비해 주는 그런 가난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저는 다른 종교와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고 현재 당면한 사회문제를 알게 되었고,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마음과 눈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톨릭 신앙과 도덕의 확고한 원칙을 굳게 지키며 서로 대립하기보다는 서로 일치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 왔습니다.”

“가끔 살 시간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은 내 열정을 감소시킬 것이지만, 주님의 도움으로 그렇게 되지는 않으리라.. [저는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살기를 거부하지도 않습니다-Sulpicii Serveri Epistola : Nec mori timuerit, nec vivere recusavit]"[1953년5월15일-21일 베니스 교구 주교들과의 피정 중 일기(<이 죄인을 용서하소서> 293쪽) ]

"오늘의 이 세상과 교회에 미친 성 요한 23세 교종과 제2차 바티만 공의회의 기적 같은 영향!

-세계 도처의 무수한 평신도 사도직 봉사자들
-능동적인 미사 참례
-전교와 동등한 정의 실천
-교회의 핵심인 인간 존엄성 
-유대교와의 유화관계 
-그리스도교 종파간 화합과 대화 
-그리스도교 신앙의 새로운 활력, 현 프란치스코 교종의 리더십 
-짜장 기적입니다 !
Just consider the influence of St. John XXIII and Vatican II on the world and the church today: hundreds of thousands of lay ministers all around the world; people actually praying the Mass rather than merely attending it; work for justice on a par with teaching about religion; human dignity at the center of the church's witness; warm relationships between Christians and Jews; harmony and dialogue among the Christian denominations; and a new vigor in the Christian faith as we now embrace the leadership of Pope Francis. Miracles, indeed! !(Bill Huebsch, <John XXIII: The accidental saint>The National Catholic Reporter 2014.4.24. )

 

프란치스코 교종으로 이어져 계속 진행되고 있는 가톨릭교회의 쇄신과 혁파!
핵전쟁 위기에서 항구적 평화를 향한 험난한 길을 열어가고 있는 우리나라!
성 요한 23세 교종의 중재로 전쟁을 막은 ‘쿠바 핵미사일 위기’ (1962.10.14)를 기억하며 선종 2개월 전 가톨릭 신자들과 "선의의 모든 사람들에게" 보낸 최초의 회칙이자 생전의 마지막 회칙 <지상의 평화>(Pacem in Terris, 1963. 4. 11)을 읽어 봅니다.

<무기와 무장 해제>
110. 무기 생산은 이미 알려진 대로 오늘날의 평화를 보장하는 계기가 된다고 그 정당성을 외치는 자들이 있으나, 결코 평화가 ‘무기라는 힘’의 균형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한 국가가 무기를 보강하면, 다른 국가들도 더욱 크게 무기를 보유해야만 한다. 또한 한 국가가 원자 무기를 생산하면,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파괴적 원자 무기를 생산해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111. 그 결과 인간들은 일순간에 세상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될 수도 있는 위험한 악몽 속에서 살게 된 것이다. 사실, 한 전쟁에서 비롯되는 비참과 파괴들을 책임질 인간들이 없으며, 때때로 예측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한 사건이 전쟁을 일어나게 한다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그뿐 아니라, 무기의 파괴적 결과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 해도, 전쟁을 목적으로 하는 핵실험이 계속되어 세상에 치명적 결과를 주는 것은 여전히 인간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이다.
112. 그러기에 우리의 정의, 지성, 인간성은 무기 경쟁을 중단하고, 상호간에 동시적으로 이미 존재하는 무기들을 축소하고, 핵무기 개발을 금지하고, 끝내는 완전한 무장 해제 상태에서 효과적 감시 체제를 운영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교황 비오 12세는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경제와 사회를 파괴시키며, 도덕적 탈선과 혼란을 야기하는 세계 대전의 불행이 인류 가족에 세번째로 닥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
113. 전쟁 목적을 위한 무기 생산의 중지와 그 실제적 축소를 실현해야 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장 해제가 완전하게 이루어지는 일이다. 인간들의 마음으로부터 무기를 제거하고, 전쟁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무장 해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전쟁 무기의 균형으로 평화가 이룩되는 것이 아니고, 상호 신뢰에 의해서 참된 평화가 확립된다는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이는 객관적으로 가능할 뿐 아니라, 사실 올바른 이성의 외침이며, 대단히 바람직한 것이고, 더욱 높은 유익을 인간에게 가져올 것이다.
114. 무엇보다도 먼저 이성에 의해 명령된 목표를 우리는 갖고 있는데, 곧 정치 공동체들의 관계들은 각 개인들의 관계들과 같이 무기의 힘에 의해서가 아닌, 지성의 빛, 곧 진리, 정의, 강인하고 성실한 협력으로 통제된다는 것은 적어도 모두를 위해 지당한 사실이다.
115. 이 목표는 가장 강력하게 열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어느 누가 전쟁의 위험이 제거되고, 평화가 보장되며 견고케 자리잡는 것을 열망하지 않겠는가?”

 

모든 이들을 위한 <성 요한 23세 교종의 매일 10계명The daily decalogue of Pope John XXIII>! 교종께서는 교회가 어머니의 얼굴을 하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일은 "팔을 활짝 벌리고 모든 이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어머니인 교회는 "한 사람 한사람과 모든 이들의 집"이며、"마을의 샘처럼 가난한 이들의 교회"입니다. 거기에는 인종이나 종교의 차별이 없습니다.(The Church, in his view, has a motherly face: her task is to keep "her arms open to receive everyone". She is a "home for one and all" that "desires to belong to everyone, and in particular she is the Church of the poor, like the village fountain", with no distinctions of race or religion.)
교회의 거룩함과 인간적인 지혜는 이른바 "요한 23세 교종의 매일 십계명"에 아주 명백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The Church's holiness and human wisdom are expressed very clearly in what is called "The daily decalogue of Pope John XXIII":)

1)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내 삶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 들지 않고 ​오늘 하루를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겠다.(Only for today, I will seek to live the livelong day positively without wishing to solve the problems of my life all at once.)

2)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내 모습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겠다. ​복장은 소박하게 하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겠다. 행동은 공손하고 아무도 비판하지 않겠다. 남이 아닌 나 자신만을 개선하거나 가르치겠다. (Only for today, I will take the greatest care of my appearance: I will dress modestly; I will not raise my voice; I will be courteous in my behaviour; I will not criticize anyone; I will not claim to improve or to discipline anyone except myself.)

3)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행복을 위해 창조되었다는 ​확신으로 행복하게 살겠다. (Only for today, I will be happy in the certainty that I was created to be happy, not only in the other world but also in this one.)

4)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모든 상황이 내가 바라는 대로 맞춰지기를 바라기보다 상황에 나를 맞추도록 하겠다. (Only for today, I will adapt to circumstances, without requiring all circumstances to be adapted to my own wishes.)

5)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내 시간 가운데 10분만이라도 좋은 책을 읽는 데 쓰겠다. ​ 육신에 음식이 필요하듯이 영혼에도 건전한 독서는 꼭 필요함을 명심하자. (Only for today, I will devote 10 minutes of my time to some good reading, remembering that just as food is necessary to the life of the body, so good reading is necessary to the life of the soul.)

6)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아무도 모르게 착한 일 한 가지를 하겠다. (Only for today, I will do one good deed and not tell anyone about it.)

7)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가장 꺼리는 일 한가지를 하겠다. ​혹시 기분이 상하더라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하겠다. (Only for today, I will do at least one thing I do not like doing; and if my feelings are hurt, I will make sure that no one notices.)

8)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나 자신의 계획을 세우겠다. ​그대로 지키지 못할 수 있을지라도 세우겠다. ​그리고 ‘조급함’과 ‘우유부단함’이라는 두 가지 악을 경계하겠다. (Only for today, I will make a plan for myself: I may not follow it to the letter, but I will make it. And I will be on guard against two evils: hastiness and indecision.)

9)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상황이 어떻든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하느님의 착한 섭리가 나를 돌보고 계심을 굳게 믿겠다. (Only for today, I will firmly believe, despite appearances, that the good Providence of God cares for me as no one else who exists in this world.)

10)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아무 두려움도 갖지 않겠다.​ 특히 두려음없이 아름다운 것을 즐기고 선의을 믿겠다. 사실 평생 해야 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는 일도 12시간동안은 확실히 할 수 있다. (Only for today, I will have no fears. In particular, I will not be afraid to enjoy what is beautiful and to believe in goodness. Indeed, for 12 hours I can certainly do what might cause me consternation were I to believe I had to do it all my life.)

결론적으로 모든 것을 아우르는 교종의 다짐은 이것입니다. "오늘 그리고 항상 모든 이에게 친절하고 싶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모든 그리스도인에 대한 교종의 바램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신앙인들은 대중 가운데 번쩍이는 빛이요, 사랑의 속알이며, 생명을 불어넣는 누룩이라야 합니다. 그렇게 살면 살수록 마음 깊숙한 곳에서 하느님과 더욱 더 많은 친교를 나누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To conclude: here is an all-embracing resolution: "I want to be kind, today and always, to everyone". In this way, we can put Pope John's hope for every Christian into practice: "Every believer in this world must be a spark of light, a core of love, life-giving leaven in the mass: and the more he is so, the more he will live, in his innermost depths, in communion with God".(TARCISIO BERTONE 추기경 강론, 요한 23세 교종 기념미사
Altar of St Jerome, Vatican Basilica) -2006. 10. 11. 바티칸홈페이지 참조, 졸역임

성 요한 23세 교종님!
저희가 매일의 10계명을 새기면서 우리나라와 이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제각기 맡은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노(老)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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