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선 시] 아주 잠시-36
꽃씨
내 마음에 심어진 사랑이 나더러 이른다
난 언제나 밖엘 나갈 수 있나요?
수줍음과 설렘, 눈물과 한숨 속에서
이제는 더 이상 감출 수 없이 자라버린 내 사랑이
어느날 나에게 묻는다
난 언제나 나의 꽃씨를 만날 수 있나요?
볼 수 없어도
만질 수 없어도
이미 하나인 그 세계를
내 사랑은 언제나 알게 될까요.
조희선
시인. 청주 거주. <거부할 수 없는 사람>,
<타요춤을 아시나요> 등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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