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선 시] 아주 잠시-31
사람 하나 있었으면...
사람 하나 내게 있었으면..
함께 꽃을 보고
하늘을 살피며
세상사도 이야기 나눌 사람
저미는 바람에 가슴을 열고 지난 세월 뒤돌아 보며
깊은 속내에서 한숨도, 눈물도 퍼낼 수 있는 사람.
불꽃같은 연인보다는
그냥 가는 길, 보는 것들 함께 나눌
길벗 하나 내게 있었으면....
조희선
시인. 청주 거주. <거부할 수 없는 사람>,
<타요춤을 아시나요> 등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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