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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조희선 시] 아주 잠시-11
사진출처=pixabay.com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말을 아끼기 시작한다.  

살아간다는 게 꿈만으로는
사랑한다는 게 약속만으로는
믿는다는 게 기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때
우리는 언어의 한계와 그 덧없음을 보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말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어느날 찾아오는 이 고민 앞에 우리가 설 때
침묵은 또다른 언어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눈빛으로 말하고
느낌으로 알아듣고
마음으로 주고받는 법.

하나의 언어가 잠이 들 때
가슴은 또 하나의 언어를 일깨우고
우리는 비로소 말없음의 세계에 그 첫발을 내딛게 된다.

조희선
시인. 천안 거주. <거부할 수 없는 사람>,
<타요춤을 아시나요> 등 시집 출간

 

[ 가톨릭일꾼 www.catholicworke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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