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게를 책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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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게를 책방으로
  • 조현옥
  • 승인 2018.08.29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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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현옥

책방 세간 ㅡ 부여 규암 자온길에서 봅니다.

마을 ㄷ자 모양을 한꺼번에 리노베이션 하고 있더군요.
예술가들을 위해 한 법인이 야무지게 만들어가고 있어요.
서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시간내어 책방을 찾았는데 의외로 이런 규모로 진행되는지를 알게되어 자못 놀랐답니다.
임 선생님의 안내로 마을 투어를 했어요. 우체국이었다는 건물이 가장 눈길을 끌더군요. 왠지 편지를 쓰고싶고. 떡카페로 준비되고 있었어요. 오밀조밀 공간이 참 예쁘고 뒷마당도 너른하여 맘에 들고요, 상사화가 삐죽 올라왔더군요.

큰 한옥의 곁 건물에는 일제시대때부터 사용했다는 개인집 목욕탕이 있었어요. 극장이었다는 커다란 창고는 나중 갤러리로 사용될거라더군요. 으음, 양조장이었던 곳의 문이 참 이뻐 찍었습니다. 잘 보존되어 있고 펍으로 사용될거라네요.


 

사진=조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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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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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현옥

책방 세간에서는 책 세권을 샀습니다.
고골의 《외투》, 줌파 라히리의 《책이 입은 옷》 으로 두권의 소설과 《홍차수업》실용서를요.

인도계 영국작가인 줌파 라히리의 《저지대》는 이민의 삶을 서글프게 풀어놓은 책인데 주로 그러그러한 책을 몇 권 더 내었지요. 새 책인가 싶어 못 보던 제목이라 샀습니다. 《저지대》의 부레 옥잠과 우다얀과 수바시가 기억에 남아 라히리의 소설을 더 읽게 되지요. 근데 우연일까요?
북 큐레이션을 한 분의 의도일지, 책방에는 고골의 《외투》와 《책을 입은 옷》은 아주 멀리 떨어져 셋팅 되어있었는데요, 라히리의 다른 소설에서 고골의 《외투》는 중요한 소재가 되거든요. 생각없이 저도 수많은 책중에서 골라왔는데 집에서 꺼내보니 관련있는 책들이네요. ㅎㅎㅎ

담배가게였던 곳을 리노베이션해서 책방을 마들었다는군요. 마당도 이쁘고. 앞으로 사람들의 손을 타겠어요. 많이 많이 가보시기를.

조현옥 프란치스카
<현옥공소여행센터> 이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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