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옥의 마음살이-4]
그때 꽃피는 봄에 우리의 사랑은 푸르렀지만,
그때 나는 그 사랑을 노래 불러 맞으려 했지.
꾀꼬리는 여름의 문턱에서 노래 부르나,
계절이 무르익음에 그 가락을 멈추더라.
ㅡ베버가 인용한 셰익스피어 소네트 102번 중의 내용이다.
"아무튼 10년 뒤 그때, 여러분 가운데 지금 자신을 진정한 '신념정치가'라고 느끼며 이 혁명이라는 도취상태에 동참하고 있는 분들은 과연 '이 말의 내적 의미에서' 무엇이 '되어' 있을까요? "
베버의 말이다.
우리는 여기서 궁금하다.
그 봄에, 혁명처럼 불타오르는 사랑에 동참했던 우리가 어느 한 여름, 꾀꼬리 노래 가락을 멈추지않을까? 과연 '신념사랑'이 있는겨?
막스베버에서 셰익스피어까지.
조현옥 프란치스카
<현옥공소여행센터> 이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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