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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 낯선 분] 예루살렘,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제단을 세우다갈릴래아와 예루살렘- 7

예루살렘의 성전은 이스라엘의 종교에 있어서 중심 역할을 하였다. 성전은 하느님의 집, 곧 그분의 현존을 의미할 뿐 아니라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만남의 장소, 곧 친교와 경신례의 장소였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전의 의미는 다음 시편에서 잘 드러난다.

“온 세상아, 주님께 환성 올려라. 기뻐하며 주님을 섬겨라. 환호하며 그분 앞으로 나아가라. 너희는 알아라, 주님께서 하느님이심을. 그분께서 우리를 만드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 그분의 백성, 그분 목장의 양 떼이어라. 감사드리며 그분 문으로 들어가라. 찬양드리며 그분 앞뜰로 들어가라. 그분을 찬송하며 그 이름을 찬미하여라.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며 그분의 성실은 대대에 이르신다.”(시편 100,1-5)

현재 예루살렘을 대표하는 이슬람의 황금 돔 대사원이 있는 곳이 바로 과거 유다인들의 성전이 있었던 장소이다. 이제 우리는 예루살렘 성전의 역사와 고고학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다윗이 예루살렘을 차지하였을 때, 그는 그곳을 수도로 삼기로 결정하였다. 예루살렘은 그 어떤 지파에도 속하지 않은 도시로서 북과 남을 가르는 경계에 위치하여 다른 지파들의 견제를 피할 수 있었고 다윗에게 정치적 독립을 선사하였다. 사실 성조들과 연관이 있는 여러 성소들이 있었으나 다윗은 예루살렘을 왕국의 종교적 수도로 정하였다. 그리고 그는 키르얏 여아림에 있던 계약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려 하였다.

“키르얏 여아림 사람들이 와서 주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그들은 주님의 궤를 언덕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 옮기고, 그의 아들 엘아자르를 성별하여 그 궤를 돌보게 하였다.”(1사무 7,1)

마침내 계약의 궤는 다윗의 성에 우선 이집트 탈출 때처럼 천막 아래 모셔졌다.

“다윗은 기뻐하며 오벳 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하느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다윗은 아마포 에폿을 입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다윗과 온 이스라엘 집안은 함성을 올리고 나팔을 불며, 주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그들은 다윗이 미리 쳐 둔 천막 안 제자리에 주님의 궤를 옮겨 놓았다. 그러고 나서 다윗은 주님 앞에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 다윗은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다 바친 다음에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였다.”(2사무 6,12-18)

 

올리브산에서 내려다 본 예루살렘 성전

다윗의 성 북쪽에 위치한 언덕 꼭대기에 바위가 있었다. 그곳은 아마도 가나안인들의 제사 장소로 사용된 듯하다. 구약 성경은 이 장소가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이었다는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가드가 그날 다윗에게 와서 말하였다.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올라가시어 주님을 위한 제단을 세우십시오.’ 다윗은 가드의 말에 따라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그곳에 올라갔다. 아라우나가 내려다보니, 임금과 그 신하들이 자기에게 건너오고 있었다. 아라우나는 곧 임금 앞에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였다. 그러고 나서 아라우나는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무슨 일로 이 종에게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다윗이 대답하였다. ‘그대에게 타작마당을 사서 주님을 위한 제단을 쌓아 드리려고 하오. 그러면 재난이 백성에게서 돌아설 것이오.’”(2사무 24,18-21)

다윗은 제단을 쌓고 제사를 바치기 위해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을 구입하였다.

“다윗은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2사무 24,25)

그러나 예루살렘에 성전을 세우는 일은 다윗의 아들 솔로몬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것은 나탄의 예언에서도 언급된다.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그는 나의 이름을 위하여 집을 짓고, 나는 그 나라의 왕좌를 영원히 튼튼하게 할 것이다.”(2사무 7,12-13)

송창현(미카엘) 신부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성서학

[ 가톨릭일꾼 www.catholicworke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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