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웬] 예수는 혼자 가르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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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웬] 예수는 혼자 가르치지 않았다
  • 헨리 나웬
  • 승인 2018.04.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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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com

성찬례에서 흘러나오는 움직임은 친교에서 공동체로 그리고 사명으로 뻗어나가는 움직임이다. 친교, 일치의 체험은 먼저 우리를 우리의 형제자매들에게 파견하고 그들과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과 함께 사랑의 지체를 세우도록 한다. 그러면 공동체로서의 우리는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고 모든 사람들에게 뻗어나갈 수 있다.

나는 일치에서 사명으로 갈 때 공동체를 형성하지 않으면서 나가려는 내 자신의 경향을 깊히 깨닫고 있다. 나의 개인주의와 개인적 성공에 대한 욕구는 늘상 다시 나를 유혹하여 사명을 혼자 수행하고 그것을 나자신의 것으로 주장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예수 자신은 혼자 가르치지 않았고 혼자 낫게 하지 않았다. 복음사가 루가는 그분이 어떻게 하루 밤을 하느님과 일치하여 보냈는지, 또한 어떻게 아침에는 열두 사도들과 함께 공동체를 형성하고 오후에는 그들과 함께 군중에게 사명을 수행하러 나갔는지 우리에게 말해준다.

예수는 같은 일을 반복하라고 우리에게 요구한다: 일치로부터 공동체로 그리고 사명으로 나아가라고 말한다. 그분은 우리가 혼자 나아가기를 원치 않는다. 그분은 우리들을 함께, 둘씩둘씩 짝지어, 절대로 우리혼자가 아닌, 파견한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신앙의 지체에 속하는 사람들로서 증언할 수 있다.

우리는 가르치고 치유하며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세상에 희망을 제시하기 위하여 파견된다­. 우리의 고유한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함께 불러모으는 그분으로부터 우리 모두가 온다는 신앙의 표현을 하기 위하여 세상에 파견된다.

­「뜨거운 감동의 마음으로」에서

[원출처] <Henri Nouwen>(Robert A. Jonas, Orbis, 1998)
[출처] <참사람되어> 2004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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