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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갈망하라"

닐러스 원장이 말했다: “당신에게 가장 좋은 것이라고 보여져서 원하지 말고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서 원하시오, 그러면 당신은 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며 기도 속에서 감사로 가득 찰 것입니다”

때때로 지금의 삶과는 다른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 것인가? 우리자신에 대해서도 그런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또한 우리가 있는 자리에 대해 지쳐있다. 우리는 어디 다른 곳에서 더 나은 날들을 기대한다. 우리는 무엇인가 다른 것을 하고 싶어하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그것이 무엇인지 실제로 알지 못한다.

우리가 아는 것은 그저 갖고 있지 못한 것을 갈망한다는 사실뿐이다. 우리는 혼란을 느낀다. 우리는 사막의 수도자들이 말하는, 삶에 대한 감사가 부족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안달하고 신음한다. 그래서 우리는 삶을 놓친다. 삶은 끝나고 우리는 삶을 살지 못했다. 우리는 우리가 볼 수 없는 것 그 이상을 갈망한다.

관상 역시 갈망하는 것이다. 그러나 관상가는 어디를 가든지간에 -그리고 부르심이 분명하면 가야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여전히 볼 수 없는 것을 갈망하게 될 것이다. 갈망이란 실상 영적인 삶의 한 징표이다. 하느님을 갈망하지 않는 사람들은 하느님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하느님을 갈망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우주의 에너지를 인정하고 그 에너지가 우리를 도처에 모든 이 안에 늘상 언제나 존재하는 하느님의 생명과 연결시켜 주도록 허락하는 것을 요구한다.

 

사진출처=pixabay.com

관상은 영혼의 자석이다. 그래서 관상은 우리를 자아로부터 끌어내며 동시에 더 깊은 자아 속으로 이끌고 간다. 관상은 항상 쉬지 않으나 항상 평화 중에 있다. 여기에 있는 것은 모든 것이며 여기에 있는 것은 결코 충분치 않다. 관상가는 모든 생명을 감싸는 빛을 늘 갈망하지만 이곳에서는 신비전체의 희미한 빛만 볼 따름이며 그 안에 우리가 잠겨있는 것이다.

관상은 모든 우주의 생명이신 존재와 하나되기 위하여 자아를 내 놓는 것이며, 그 존재 안에서 모든 것은 그저 부분이고 아무 것도 전체가 아니다. 그것은 마치 기쁨과 고통의 교차로 같다. 그것은 엄청난 깨달음이며 일상생활은 그것으로 넘친다. 하느님은 모든 곳에 계시고 어느 곳에도 안 계신다. 그 의미는 우리를 놀라게 한다. 관상적이 된다는 것은 하느님의 현존 속에서 그렇지만 동시에 하느님의 부재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관상가의 삶은 절대적 존재의 현존을 양성시키고 또한 절대적 존재의 부재 때문에 늘 갈구하며 지내는 삶이다. 관상가에게 삶이란 자각의 시작일 따름이다. 죽음 역시 새로운 생명으로의 운하일 따름이며, 세계의 움으로부터 추방되어 하느님의 움 속으로, 암흑 속에서의 삶으로부터 빛 속에서의 삶으로 옮겨가는 과정일 뿐이다.

관상가는 즐거워하며 - 그리고 관상가는 갈망한다. 삶은 모든 것이며 삶은 비어있다. 삶은 충만하게 사는 것을 의미한다.

쉬지 않는 영혼에게 유일한 질문은 이렇다. 즉 우리는 무엇을 갈망하는가? 우리가 더 많은 자아를 원한다면, 결코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작음조차도 우리자신으로 충분히 채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느님을 갈망한다면 역시 만족하지 못할 것이나 적어도 우리가 살아서 발견하려고 했던 것을 가지게 됨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하느님의 영광이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이다.

관상가가 되기 위하여 우리는 매일 모든 전통의 오랜 수도자들이 영겁의 시간 속에서 되풀이하여 우리에게 전해 온 것을 말해야 한다. “하느님께서 내 안에 계시니 나는 하느님께 속하며 나와 모든 것은 다 하나입니다. 알렐루야.”

[원출처] <Illuminated Life, Monastic Wisdom for Seeker of Light>, Joan Chittister
[출처] <참사람되어> 2000년 11월호

 

[ 가톨릭일꾼 www.catholicworke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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