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웬] 정말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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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웬] 정말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나는
  • 헨리 나웬
  • 승인 2017.12.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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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com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을 때, 예수는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는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가 가장 기뻐하는 아들이다”(마태오 3,17). 이 말들은 사랑받는 존재로서의 예수의 참다운 정체성을 드러냈다. 나는 예수가 세례받을 때 들었던 이 말들이 또한 나에게 말해졌고 예수의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말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자기거부와 자기기만이라는 내가 갖고 있는 성향들이 이 말씀들을 참으로 듣고 그것들이 내 마음의 중심으로 내려오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이 말씀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면, 나는 세상에 나 자신을 증명하려는 모든 충동들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세상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 살 수 있다. 내가 하느님의 사랑 받는 자녀, 무조건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는 진실을 일단 받아들이면, 나는 예수처럼 말하고 행동하기 위하여 세상에 파견될 수 있다.

내가 직면하고 있는 위대한 영적 과제는 내가 하느님께 속하고 세상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이다. 내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에도 자유롭게 말하고 내 행동이 비난받고 무시되며 쓸모 없게 여겨질지라도 자유롭게 행동하며 또한 사람들로부터 자유롭게 사랑을 받아들이고 세상에 나타나는 모든 하느님의 현존의 징표에 감사할 수 있게 된다. 내가 한계 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고 온전히 믿게 될 때 참으로 세상을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거울 넘어」에서

[원출처] <Henri Nouwen>(Robert A. Jonas, Orbis, 1998)
[출처] <참사람되어> 2004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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