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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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 리차드 로어와 죠셉 마르토스
  • 승인 2017.11.2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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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의 주제-서론]

당신은 지금 위대한 모험을 막 시작할 참이다. 성공 가능성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주님께서 오늘 당신에게 새로운 것을 주실 것이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갈망하는 것뿐이고, 그러면 주님께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주실 것이다. 당신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 이외의 것을 기대하고 원하며 주님 앞에 나오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주 하느님께로부터 우리가 기대하는 것을 얻는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는 새로운 말씀을 하실 수 있다. 하느님께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비신앙인이고 무신론자이다.

이 시간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새로운 것에 관한 말씀을 하시길 원하고 계신다. 말씀을 믿지 않고 그 말씀에 희망을 두지 않는 것은 하느님 말씀의 능력을 믿지 않는 것이다.

사도 바오로는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를 보내, “나는 그 복음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것은 믿는 이들 모두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는 하느님의 능력입니다”(로마서 1,16)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능력이란 바로 이것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 생명, 모험, 활력, 자유를 가져다 준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사진출처=pixabay.com

나는 서품을 받았을 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선택하거나 계획하게 되리라곤 꿈에도 상상할 수가 없었다. 내가 프란치스코회 소속으로 막 신부가 되었을 무렵 선배 신부님께서 어떤 일을 하는 신부가 되길 원하느냐고 물으셨었다. 나는 무엇보다도 설교를 하고 싶고, 하느님 말씀의 능력과 그 말씀에 따라 사는 삶을 전하기 위해 선교와 피정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내 학위의 주제였던 성서를 가르치고 싶다고 했다. 세 번째로는 부제 당시 머물렀던 뉴멕시코의 인디언들에게 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 신부들은 내게 그러면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무엇이냐고 물으셨고 나는 청소년들과는 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보다는 성인들에게 말씀을 전해야 할 필요를 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청소년들과 같이 지낼 경우 그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복음의 의미를 희석시키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주님은 다른 계획을 갖고 계셨다. 신부가 된 첫해 나는 신시내티의 프란치스코회 소속 고등학교 남학생들에게 종교를 가르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때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의 아이들도 좀더 새롭고 깊은 문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들은 이미 복음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조금 후에 나는 교구 청소년 피정 집의 책임을 맡게 되었다. 그 후 몇 달 간 크고 작은 기적 같은 일들을 통해 공동체가 형성되었다. 나는 현재 (1973) 새 예루살렘이라고 부르게 된 그 곳의 책임자로 있는데, 그 공동체는 매주 금요일이면 사오백 명이 모여 기도와 경배를 드리며, 하느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진 기도로 형성된 곳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서만 새로운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느님의 말씀만이 기도하고 믿는 방법을 참으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실 수 있다. 이런 일은 많은 가톨릭 신자들에게 있어 새로운 경험일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성서적인 영성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볼티모어 교리 문답만으로 훈련받았고 하느님의 신비라는 문제로 고민하고 믿음의 순례를 떠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통찰력을 상실했다. 성서만이 우리에게 그 비전을 우리에게 보여 줄 수 있다.

이 책은 여섯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서의 위대한 주제를 살펴보는 두 권의 책 중 첫 권이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당신은 몇 개의 주제를 전체 성서가 한데 묶어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는 창세기에서 묵시록에 이르는 전체 성서를 우리 삶에 하나의 기본적인 부르심을 전달하는 책으로 보기 시작한다. 성서와 이 대화를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기본적인 메시지가 전달되는데, 그것이 바로 기쁜소식이다. 이것은 하느님의 말씀과 같은 것이다.

예수님께서 물론 이 말씀을 인격화하시고, 요약하신다. 주님의 말씀은 다음과 같다: 네가 구원받았음을, 네가 사랑 받고 있음을, 네가 유일한 존재임을, 네가 자유로운 존재임을 알라. 너는 이미 길을 떠나 어디론가 향하고 있으며 너의 삶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라.

당신은 이 책에서 다양하고 수많은 방법으로 복음을 듣게 될 것이다. 복음을 들은 후에 여러분이 복음화 되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 당신은 복음을 들었고 모든 것은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책임은 당신이 져야 한다. 말씀이 당신에게 있다. 당신은 그 말씀 안에서 자유로워질 능력이 있다.
 

[원출처] <성서의 위대한 주제들-구약>, 리차드 로어와 죠셉 마르토스, 1987
[번역본 출처] <참사람되어>, 200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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