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새로운 집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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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새로운 집을 만들다
  • 리차드 로어 & 죠셉 마르토스
  • 승인 2017.11.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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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새로운 예루살렘-3

6월 7일, 크로스리 저택을 우리에게 빌려 주겠다는 말을 들은 지 꼭 일년이 되는 날, 우리는 윈톤 플레이스로 이사했다. 6월 10일 성령 강림 축일에, 우리는 그곳에서 첫 미사를 드렸고 나는 참석한 사람들에게 이곳을 주님의 새 저택으로 만드는데 자원 봉사자가 될 수 있는지 물었다.

그 다음날 젊은 사람들이 물통과 걸레와 사포와 긁어내는 도구들을 가지고 오기 시작했다. 천천히 건물들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10대들이 모든 것을 했다. 닦고, 색칠하고, 때우고 회칠하고, 배관, 배선 공사까지도 다 그들이 했다. 그 모든 일을 통해서 우리는 계속해서 기도하고, 주님을 믿고 받들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님께서는 또한 우리에게 공동체 이름을 주셨다: 뉴 예루살렘. (정말 우리 주제를 넘었지요! )

 

사진출처=pixabay.com

얼마동안 우리는 공동체 기도 모임에 계속해서 나오는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서 금요일밤 모임을 한 가톨릭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계속했다. 그렇지만 점차 주님께서는 우리가 그 지역의 이웃에게 더 다가가도록 인도하셨다. 기도 모임과 전례는 이제 옛날 학교의 개조된 체육관에서 열렸고, 이 곳의 이름을 프란시스코 영성에 따라 “작은 몫”이라고 지었다. 우리들 중 몇 사람은 수도원에서 살았으나, 또다른 몇몇 사람들은 근처의 다른 집들로 이사했다.

모여서 함께 기도할 때 우리는 이제 불꽃같은 것을 더 이상 보지 않는다. 주님께서 우리를 더 깊은 신앙의 여정으로 이끄시는 것 같았다. 주님께서는 남은 이들을 정화시키시고 서로 어떻게 사랑하는 지를 가르치셨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항상 우리 공동체 삶의 한 가운데에 계신다. 그분은 그리스도의 살아계신 몸의 머리이시다.

초기 교회는 예수님을 기름 부은 자, 메시아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제 기름부음은 공동체 위에 내려진다. 그리스도의 몸은 하느님의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았고 우리는 이것이 권능의 성령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 주님은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해서 우리가 결코 가능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을 하신다. 하느님의 영은 또한 사랑의 성령이며, 우리는 그것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명백한 실제라는 것을 안다. 그것은 또 기도의 성령이시다. 이 성령께서는 우리를 지금 있는 곳으로 이끌어주시고 우리가 아직 모르는 곳으로 인도하시는 것에 대해서 하느님께 감사 할 수 있도록 해 주신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 한가지 중요한 것은 누가 우리를 이끌고 계신지를 아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새롭게 창조하시고, 우리를 하나의 백성으로 함께 창조하시므로, 우리는 하나의 백성으로서 구원을 받는다. 서로 사랑하고 믿는 방법을 가르치시면서 그분은 그분을 사랑하고 믿는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치신다. 우리에게 그분을 사랑하고 믿는 방법을 가르치시는 중에 우리가 어떻게 서로 사랑하고 신뢰해야 하는지도 가르치신다.

그것이 신앙의 여정이다. 조금씩 조금씩 주님께서는 여러분의 주위에 있는 사람처럼 여러분에게 아주 명확해진다. 조금씩 조금씩, 성서에서 말하는 것은 만질 수 있는 나무와 같이 실제가 되며 딛고 걸어 다니는 땅과 같이 실제적이 된다. 학자로서 성서를 공부했기 때문이 아니라, 제자로서, 주님의 몸의 지체로서 예수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여러분은 성서가 말하는 것을 알 수 있게된다.

그러한 실제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항상 있다.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불림을 받았으나 선택된 사람은 소수이다. 하느님 나라로 가는 길은 좁다. 이러한 묘사를 하면서 성서는 성령의 삶이 모든 이에게 열려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것을 믿고 선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우리의 하느님은 자유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우리자신이 만든 오막살이에서 살든지, 혹은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저택에서 살든지 선택할 자유를 우리에게 주신다. 그분은 우리가 에집트에 살 자유, 혹은 그분을 따라 약속된 땅으로 갈 자유를 주신다. 그분은 노예상태에 머물든지, 아니면 사막을 건너 자유를 찾으라는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든지 선택할 자유를 우리에게 주신다. 그분은 우리가 고립되어 살든지, 혹은 그리스도 몸의 지체들과 더불어 공동체에 살든지 선택할 자유를 주신다. 우리의 힘에 의존해서 살 자유, 혹은 예수를 죽음에서 일으키신 성령의 힘으로 살 자유를 주신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을 하느님이시도록 허락한다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주님을 믿는 이는 누구도 멸시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계시록에서 가르치듯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다. 승리는 이미 우리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 구원의 시작이자 끝이신 예수님 안에서 이미 우리는 승리했다. 그리스도의 몸이 성령으로 충만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승리한다. 모든 역사가 구원의 역사이듯이 주님 안에서 승리를 얻을 것이다. 그런 것이 하느님의 은총이다.

[원출처] <성서의 위대한 주제들-신약>, 리차드 로어 & 죠셉 마르토스
[번역문 출처] <참사람되어> 200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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