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 낯선 분] 하느님의 백성의 승리와 영원한 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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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 낯선 분] 하느님의 백성의 승리와 영원한 통치
  • 송창현 신부
  • 승인 2017.10.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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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아들” 논쟁 - 4
다니엘서 관련 삽화

쿰란 사본 4Q246의 언어적 특성을 고찰한 결과 다음 두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이 사본은 쿰란 공동체 이전에 저작되었을 가능성이 많다. 둘째, 이 사본이 다니엘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두 문헌이 서로 비슷한 시기에 저작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퓌에쉬 교수는 이 사본을 다니엘서 외경(4QApocryphe de Daniel ar)이라고 부른다. 이 두 가능성은 4Q246 본문 분석을 통해 검토되어질 것이다.

4Q246 본문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해석자로 추정되는 어떤 사람이 임금 앞에 인도되는데, 이 임금은 환시(vision)를 본 사람이다. 둘째, 환시에 대한 해석에서, 악한 임금들에 의한 큰 재앙과 대학살이 예고된다. 셋째, 마침내 “하느님의 아들”,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로 불려지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러나 악한 임금들의 통치는 “하느님의 백성”이 출현할 때까지만 존재한다. 넷째, 종말론적 시대의 모습이 묘사된다. “하느님의 백성”이 영원히 다스리고, 무기들은 사라지며, 모든 이가 평화롭게 산다. 모든 지방의 사람들이 “하느님의 백성”에게 경의를 표하는데 하느님이 그 백성의 힘이다.

이처럼 4Q246의 본문은 환시와 그 해석, 큰 재앙과 악한 임금들의 출현 예고, 마지막 전쟁, “하느님의 백성”의 승리와 영원한 통치, 그리고 그의 백성을 통한 하느님의 개입 등과 같은 많은 묵시문학적 요소를 가진다. 이 요소들은 본문의 문학유형을 분명히 지시한다. 즉 4Q246은 묵시문학적 작품이다. 이 본문은 역사적 암시를 통해 미래에 일어날 사건들을 사후예언(vaticinia ex eventu)의 형태로 예고한다.

4Q246 사본의 본문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열

1 [사람들은 그를 임금 앞으로 들어가게 했다. 그리고 공포가] 그를 사로잡았다. 그는 왕좌 앞에 엎드렸다.
2 [그리고 그는 말했다. “보십시오, 오] 임금[이시여,] 세상에 소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해들은
3 [위험에 처할 것입니다. 오, 임금]이시여, [나는] 당신의 환시와 영원까지 일어날 모든 것을 [설명할 것입니다.]
4 [큰 소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열]강들[에 의해] 땅 위에 재앙이 닥칠 것입니다.
5 [백성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지방들에서 대학살이 일어날 것입니다.
6 [임금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앗시리아와 이집트의 임금과 [동맹을 맺을 것입니다.]
7 [다른 임금 하나가 일어날 때까지. 그리고 그는] 땅 위에서 위대해질 것입니다.
8 [임금들은 그와 평화롭게] 지낼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이가 [그를] 섬길 것입니다.
9 [위]대한 [주님의 아들]이라 그는 불릴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으로 불려질 것입니다.

둘째 열

1 그는 하느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 불릴 것입니다. 환시의 유성들처럼
2 그들의 통치는 그러할 것입니다. 여러 해 동안 그들은 땅 위에서 다스릴 것입니다.
3 그리고 그들은 모든 것을 짓밟을 것입니다. 한 백성이 (다른) 한 백성을 짓밟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 지방이 (다른) 한 지방을 (짓밟을 것입니다.)
4 (여백) 하느님의 백성이 일어날 때까지 그리고 그가 모두를 칼에서 쉬게 할 때까지.
5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이고,) 그의 모든 길들은 진리 안에 (있습니다.) 그는 심[판]할 것입니다,
6 땅을 진리 안에서. 그리고 모든 이들은 평화로울 것이다. 칼이 땅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7 그리고 모든 지방들이 그에게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위대하신 하느님은 그의 힘이십니다.
8 그리고 그분이 그를 위해 전쟁을 하십니다. 그분은 여러 백성들을 그의 손에 넘기실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이들을
9 그분은 그의 앞에 내던질 것입니다. 그의 지배는 영원한 지배일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땅의] 심연들이 [그에게 복종할 것입니다.]


송창현(미카엘) 신부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성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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