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깊은 일치 안에 있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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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깊은 일치 안에 있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
  • 리차드 로어 & 죠셉 마르토스
  • 승인 2017.07.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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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새로운 창조-1

바오로, 이방인들의 위대한 사도인 그는 신약성서에서 아주 특이한 인물이다. 신약성서 책의 거의 반 이상에서 그의 이름이 나오는데 그것은 그가 실제로 그 책을 썼거나 아니면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 바오로라는 이름이 교회에서 굉장히 존경을 받았기 때문에 작가들이 자기 이름 대신에 바오로를 자기 작품의 작가로 붙였기 때문이다. 작가 이름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까지도 수세기 동안 바오로가 쓴 것으로 믿어졌다.

현대 언어학적인 분석 방법을 사용하는 성서학자들은 다음 편지들만이 동일 인물에 의해 쓰여 졌기 때문에 진짜 사도 바오로의 작품이라고 한다: 로마교회에 보낸 편지, 테살로니카 교회에 보낸 편지, 필레몬에게 보낸 편지, 코린토교회에 보낸 편지, 필리피교회에 보낸 편지, 콜로새인들에게 보낸 편지 중 하나나 혹은 둘다. 그리고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는 바오로의 신학과 집필 형식을 아는 바오로의 제자가 쓴 것 같다. 그러나 디모테오와 디도에게 보낸 편지들은 바오로가 서기 65년경 로마에서 순교한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 바오로가 세운 어느 공동체에 속했던 사람중의 하나가 썼을 것이다.

바오로 자신은 교육을 잘 받은 유태인이며 팔레스타인 밖에서 성장했다. 그가 동료 유대인들과 있을 때는 히브리 이름인 사울을 썼고 이방인들과 같이 일할 때는 그리스 이름인 바오로를 사용하였다. 바리사이의 일원인 그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기 전에도 아주 종교적인 사람이었다.

바리사이는 토라를 철저히 신봉하였고 또 모세의 율법을 아주 세세한 것까지도 철저히 경건하게 지키면 구원을 받는다고 믿었다. 바오로는 아주 열성적인 바리사인이어서 예수를 구세주라고 믿는 유대인들을 처벌하는데 참여하였다. 사도행전에서 우리는 결국 스테파노 순교로 끝나는 박해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스테파노가 신성 모독죄로 돌에 맞아 죽는 동안 바오로는 만족스러운 듯이 쳐다보고 서 있었다:

“그 거짓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에게 맡겼다.”(사도행전 7,58)

그 후 얼마 있지 않아 바오로는 그곳의 유대인 공동체 안에 있는 예수를 믿는 이들을 찿아 내려고 다마스커스로 가고 있었다. 그는 자기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실히 믿었으나 예상치 않는 일이 그의 계획을 바꿨다.

사울이 길을 떠나 다마스커스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환히 비추었다. 그가 땅에 엎드리자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는 음성이 들렸다. 사울이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고 물으니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라는 음성이 들렸다. (사도행전 9,3-5)

이 한번의 경험에서 바오로는 그의 삶을 영원히 바꿔놓는 두 가지를 배웠다. 첫째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구원을 주기 위하여 우리가 있는 곳에서 우리를 만나신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하느님의 사랑은 완전히 거저 주시는 것이며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다. 구원은 결코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항상 은총이다.

둘째로, 바오로는 그리스도인과 그들의 구세주는 아주 깊이 일치를 이루고 있어 그 둘중 하나를 박해하는 것은 다른 하나를 박해하는 것임을 알게되었다. 바오로는 예수가 죽었고, 그러므로 그와 여기저기 흩어진 그의 추종자들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예수가 살아 있으며, 그의 영(靈)이 머물고 있는 곳인 믿는 이들 안에 살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바오로가 초기 교회의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쓴 그 긴 편지, 즉 바오로 서간의 내용 모두를 요약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가 말한 것들을 두 가지 기본 주제로 분류 할 수 있는데 그것들은 그가 개종 때 들었던 내용이다. 그는 사도직을 수행하는 동안 자신의 그 체험을 반추(反芻)함으로써, 그의 많은 신학적 견해들을 전개 시켰다. 그것들은 은총, 구원과 신앙으로 의롭게 된다는 주제, 그리고 성령으로 하나되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라는 주제와 매우 자주 관련되어 펼쳐진다.


[원출처] <성서의 위대한 주제들-신약>, 리차드 로어 & 죠셉 마르토스
[번역문 출처] <참사람되어> 200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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