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옥의 페북 나들이]
어제는 세천까지 걸었다. 폐가를 그릴 목적으로.
항상 지나쳐 다닌 집이지만 눈여겨 보아 둔 집.
세천 마을 들어가는 입구, 번듯한 농협 건물 옆에 있어 더 을씨년스럽게 보인다.
그런데 철거할 수 없단다.
주인이 일곱명이라 동의를 못받아 그렇다는데...
나는 속으로 '무관심' 이란 단어를 떠올려 본다.
이 폐가를 지나 중심을 관통하면 맛있는 막걸리 만드는 솔솔 주조가 있고
넓게 논이 펼쳐져 있다.
어떤 자가 논 6천평을 사서 거기에 소 키우는 축사를 만들겠단다.
작은 학교 살리기 하며 젊은 사람들이 스무 가구 정도 귀촌을 하여
마을에 활기가 돌고 있는데
시 당국은 귀촌정책과 축산정책을 함께 보지 못한다.
여기에는 개인의 얄팍한 이기심이 첫번째 문제이지만.
하여간 동네는 난리가 났고
나날이 시청 앞에서 시위를 한다.
금요일에는 동네 어른들까지 나가 200명 가량 의 주민이 시위를 하는데
시청이 나 몰라라... 한다면 문제가 아닌가?
시장은 제발 대통령에게 쫌 배워라!
조영옥 시인
교육운동과 환경운동에 관심.
환경운동연합 상주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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