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돈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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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돈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는가“
  • 가톨릭일꾼
  • 승인 2017.03.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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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 2월28일 아침미사 강론
사진출처=fanpage.it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28일 사순시기가 시작되기 전날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에서 우리가 사순절을 맞이하기 전에 두 주인을 동시에 섬길 수 없는 우리들이 하느님과 돈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되는지 생각해 보라고 권고했다.]
 
우리는 복음에서 예수님을 따르기를 희망했던 한 부자청년이 자신의 부유한 재산을 포기할 수 없어 되돌아 간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예수님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을 통과하는 것이 더 쉽다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마르코 복음(10.28~31)에서는 베드로가 주님께 무엇이 일어날 것인지를 묻습니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 젊은이는 길을 갔지만 우리는 어땠습니까? 예수님의 대답은 분명합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받지 못한 사람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이 선물로 주시는 넘쳐흐르는 은혜의 방법으로 모든 것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분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십니다. 그러나 이 독서에는 한 마디 교훈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성찰을 하게 만듭니다. 현세에서는 박해와 함께 백 배나 더 많은 집과 형제를 받게 됩니다. 이는 다른 사고방식과 다른 행동방식으로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충만함은 십자가에서 비워진 충만함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며, 비워지는 충만함입니다. 이것은 또한 그리스도인의 존재의 길입니다. 비어 있는 충만함을 찾아 그 길을 따르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받기 위해 모든 것을 주는 이 길을 따르고 있음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첫 번째 독서의 말씀은 우리에게 주님께 경의를 표하고 자유의지로 자선을 베푸는 것이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것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이것들은 우리가 충만함의 길을 따라 가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부유한 젊은이는 매우 슬프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 충만함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비참하게 되었지만 제자들과 베드로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든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도 기쁨으로 가득 찬 쾌활한 얼굴과 마음이 생겼습니다. 

칠레의 성 알베르토 후르 타도는 어려움과 박해와 고통 속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일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은 언제나 “나는 행복하다, 주님, 나는 행복합니다.”입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이 모든 것, 아무 것도 아닌, 그리스도의 충만함이 비어 있는 어려운 길을 따라가면서도 언제나 ”나는 행복합니다, 주님, 행복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음을 가르쳐 주십니다.

교종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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