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웬] 외로움으로부터 나오는 창조
상태바
[헨리 나웬] 외로움으로부터 나오는 창조
  • 헨리 나웬
  • 승인 2017.03.06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출처=pixabay.com

나는 모든 창조가 우리의 외로움과 어느 정도 맞닿는 것을 요구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외로움과 직면해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우리의 자기 표현은 심각한 한계를 갖게 된다.

글을 써야 할 때 그래서 아무 것도 적히지 않은 하얀 종이를 보게 될 때에, 나는 나 자신의 글을 종이에 쓰기 전에 또 다른 책을 펼쳐보고 싶은 생각을 떨쳐버리기 위하여 의자를 꽉 붙잡아야 한다. 그리고 하루를 바쁘게 보낸 후 혼자 자유롭게 있을 때 나는 다시 한번 우편함을 살펴보거나, 전화를 한번 더 걸고 친구를 또 만나 몇 시간 보내고 싶은 충동과 싸워야한다.

그리고 교육사업이란 것이 온통 강의, 세미나, 회의, 과제, 시험들로 꽉 차 있는데 실상 하나의 거대한 오락에 불과하고 때때로 즐겁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외로운 자아와 직면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직면은 탐색과 연구의 중요한 원천인데도 불구하고.

교육기관의 첫 번째 과제는 자신들과 자신들의 세계를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유시간을 마련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하느님에 대한 외로운 탐색>에서


*이 글은 1998년 미국 메리놀 출판사 올비스에서 출판된 <Henri Nouwen>(Robert A. Jonas 구성)을 부분적으로 옮긴 것입니다. [번역문 출처] 참사람되어, 2004년 8월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