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웬] 친구들과 침묵하기
상태바
[헨리 나웬] 친구들과 침묵하기
  • 헨리 나웬
  • 승인 2017.01.31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길-13
사진=한상봉

친구들과 침묵하는 것이 그들과 말하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이 나에게 계속 떠오른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일어나는 모든 일들 그리고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 말하는 것은 자주 우리가 진정으로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나에게 준다.

사람들의 삶에 대하여 수없이 많은 것들을 나누는 것은 자주 가까움 보다 거리를 더 만들어준다. 말들은 마음을 한데 모아주는데 있어 중요한 것이지만 지나치게 많은 말들은 우리를 서로 멀어지게 할 수 있다.

나는 친구들과 침묵해야겠다는 욕구가 늘어나는 것을 느낀다. 모든 사건에 대하여 다 말하고 모든 생각 하나하나를 다 나누어야 할 필요가 없다. 상호 신뢰의 분위기가 있다면 우리는 함께 침묵할 수 있고 말씀하는 분은 주님이 되도록 할 수 있다. 그분이 부드럽게 온화하게 말씀하도록.

예수께 함께 귀기울이는 것은 서로 더 가까워지고 말의 교환이 가져다 줄 수 없는 깊은 친밀함에 다다르는 매우 강력한 방법이다. 예수의 현존 안에서 함께 살아지는 침묵은 또한 미래에 많은 열매를 계속 맺게 해 줄 것이다. 수많은 관심 있는 말들보다 관심 있는 침묵이 더 깊게 우리의 기억 속에 각인되는 것 같다.  (헨리 나웬의 <마음의 으뜸됨>에서)


* 이 글은 1998년 미국 메리놀 출판사 올비스에서 출판된 <Henri Nouwen>(Robert A. Jonas 구성)을 부분적으로 옮긴 것입니다. [번역문 출처] 참사람되어, 2004년 8월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