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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토회] 시토회의 스승들, 평신도들을 위한 안내자[단순함의 길] 시토회 수도자들의 전통 -1

초기 시토 수도원의 수도원장과 수녀원장들, 그리고 현대의 시토회 수도자들의 저술과의 만남은 마음을 설레는 경험이 되고, 새로운 문을 열며, 사고와 저술의 영역으로 나를 이끌어 에너지와 자극으로 충만케 하여 일상의 삶에도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에스터 드 왈의 <단순함의 길(The Way of Simplicity)>, 오르비스출판사

그리스도의 제자됨으로 나를 인도하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성 베네딕도에 의해서이고, 나는 그의 회칙에서 용기와 도전, 지혜, 온화함과 굳건함을 발견하였다. 이제, 12세기의 시토 수도회 수도자들을 발견함으로써, 나는 마치도 성 베네딕도의 회칙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데에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의 삶과 저술들 속에서 나는 새롭고도 격려하는 통찰들을 받고 있고, 관상 기도에 관한 이해와 하느님과의 신비적인 일치에 더욱 깊숙이 이르게 된다.

그들의 한가지 소망은 더욱 밀접하게 회칙을 따르는 것이고, 회칙 본래의 영감이라고 그들이 믿는 것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그들은 새로운 접근방식을 가져왔는데, 그것은 그들의 변화된 세계를 반영하는 다른 강조였다. 그러나 이러한 정신은 12세기의 새로운 학문에 의해 형성된 정신이 전혀 아니었다.

나는 클레르보의 성 베르나르드나 리보의 성 알레드와 같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뛰어난 지혜의 재능과 시적인 표현으로 쓰여진 호이랜드의 길버트와 포르드의 존과 같이 훨씬 덜 알려진 사람들의 작품들도 읽었다. 이 사람들은 그 자신의 수도생활과 시토 수도회의 결단에 대해 매우 많이 썼던 우리시대의 미국인 시토 수도회 수사인 토머스 머튼의 구절대로 - 나의 ‘아버지와 친구들’이 되었다. 나는 오늘날 세계 도처의 시토 수도회의 풍요로운 영적이고 지적인 삶을 우리에게 일깨우는 다른 당대의 시토 수도회 수사들과 수녀들의 글과 함께 머튼을 자주 인용할 예정이다.

나는 거대한 베네딕도 수도회 성당의 그림자 밑에서 그리고 그 유적으로 둘러싸인 캔터베리에서 지낸 십년 동안의 생활 경험을 통하여 성 베네딕도를 처음 알게 되었다. 다시 한번 하느님의 놀랍게 알맞은 시기선택을 느끼면서, 나는 캔터베리 대수도원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살았다. 그래서 비록 할 수 있는 한 폭넓게 읽었지만, 이 책의 저술에 포함된 것은 단순히 말만이 아니다.

수도원 건물과 그 주위의 장소가 가져온 느낌은 또한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하지만, 돌 수도원은 영국의 중세 시토 대수도원들 한가운데에서도 독특하다. 그곳은 현존하는 경배의 장소이다. 그곳은 프랑스의 모리몽에서 온 작은 수사들의 그룹에 의해 성 베르나르드 생존시인 1147년 4월 25일에 설립되었다.

종교개혁시기에 지방 제후의 손에 넘어가서, 17세기 초에 가톨릭 성향의 캔터베리 대주교인, 윌리암 로드 대주교의 좋은 친구인 수도원의 소유자 스큐다모 경이 사제석을 재봉헌하고 제단을 재건하였는데, 새로운 창문들과 목조부분을 덧붙였다. 중세 대수도원의 성가대는 이렇게 성공회 본당교회로서 재건되었고, 돌 대수도원은 과거와 현재의 연속성의 증거로서 건재하고 있다.

언제든지 할 수 있을 때, 나는 작은 시냇물을 건너서 수사들의 수로를 넘고 들판을 가로질러 걸어가서 수도원에 가까이 가기를 좋아했다. 나는 작은 네모난 과수원이나 회랑에 앉아서 읽고 기도하기를 좋아했다. 교회 안에 들어가서 안쪽에 앉았을 때, 방문객들이 교회 문을 통해 들어와서 거대한 교회의 공간과 침묵과 마주칠 때 나는 그들의 얼굴을 바라본다. 이런 모든 경험들로부터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중요한 것을 배웠다.

시골 지방 주위에 수도원이 매우 깨끗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은(근처 농장의 헌 기계가 들판에 서 있는 모습은 매우 자연스럽다) 나에게 땅에 굳건히 뿌리박은 영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회랑들은 질문을 내놓는다: 어떤 다른 건물들의 복합체가 그 중심에 빈곳을 두고 있는가?

나는 이렇게 열려 있고 단정한 중심건물 주위에 어떤 삶이 오가고 있는지 묻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교회 안에 들어갈 때에 나는 한 껍질씩 드러나는 건물의 단순함이 주는 아름다움에 매번 충격을 받는다. 거대한 높이와 깨끗한 선들이 거의 만져질 것 같은 고요함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실제 건물 자체가 마치 사람을 그 자신과 하느님에게로 되돌아가게 하는 것 같다.

나는 언어의 무게가 두려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건물이 주는 이런 느낌에 감사한다. 나는 지속적인 새 책의 출간, 시토 수도회 교부들과 교모들의 비판적 판본들, 그리고 계간 <시토 수도회 연구>의 저작들에 포함된 중요한 논문들과 카라마주에서 매년 열리는 수도원 학자들의 모임 같은 회의들, 학술간행물 등으로 표현되는 시토회의 학문을 충분히 알고 있다. 판본들이 비할 데 없이 빼어난 저술들이기 때문에 비록 그 판본들 자체를 샅샅이 충실하게 대하려고 노력하지만, 시토회의 연구는 학술적 연구가 아니다.

나는 그 이유 때문에 원천자료를 매우 많이 포함시켰고, 시토 수도회의 교부들과 그들의 편집자들이 모두 용서할 것이라고 바라면서 종종 자유롭게, 마치 산문체로 된 시의 형식으로 자료를 만들었는데, 나는 이런 시도가 더욱 천천히 그리고 기도 드리며 읽는 것을 격려하리라고 느꼈다.

읽고 곰곰이 생각하며 마음과 정신 속에서 행과 구절에 무게를 싣고, 기도로 가득 차서 천천히 하는 그래서 시간이 걸리는 독서, 수도회의 방식인 이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는 매우 많은 양을 그리고 빠른 속도로 읽기를 기대하는 우리 시대에 필요하다고 느끼는 예술이다. 이것은 성 베네딕도의 말대로, ‘가슴의 귀를 가지고’ 주의를 기울인다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나는 지혜나 실질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서이지 정보를 얻기 위해 시토 수도회의 전통을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토회의 자료를 읽을 때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늘 내 자신의 삶에서 이런 연구 때문에 무슨 차이점이 일어나겠는가, 였다. 내가 하느님을 알게 된 방식에는? 내가 기도하는 방식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간단히 말하자면, 나는 내가 발견하는 것에 따라 변화될 것인가?

오늘날 우리가 그렇게 많은 시토 수도회의 자료를 갖게 된 이유들 중의 하나는 그들의 저술들이 중세 내내 읽고 쓸 줄 아는 사람들에게 항상 복사되고 널리 전파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는 당대 시토 수도회의 바실 페닝톤 수사의 말을 기억하는게 좋다. 성 베르나르드와 그의 제자들에 관한 자신의 작품에서 바실 수사의 희망은 독자들이 그의 작품 속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하느님으로 충만한 교부들’을 발견하는 것인데, 교부들은 새로운 삶의 전망과 새로운 환희의 깊이를 열어 줄 것이다.

토머스 머튼은 오늘날 그의 저술을 통해서 아마도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더 많이 보통의 평신도들이 수도생활에 접근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비서인 패트릭 하트 수사는 머튼이 초기 시토 수도회 판본들을 ‘그 자신의 삶 속에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관점으로’ 연구하였다고 말하였다.

우리시대 가장 위대한 수도회 학자들 중의 한 사람인 돔 쟝 러끌레르끄는 그가 게세마니 수도원을 방문해서 머튼이 사용했던 성 베르나르드의 책을 보았을 때, 보충 판본들에 대한 여분의 기록, 해설 그리고 참조들에서 머튼이 얼마나 꼼꼼하게 읽었는지 명백하게 즉시 드러났다고 우리에게 말해 준다. 하지만 매우 주의 깊게 독서를 하면서, 머튼은 역사학자로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전통의 증인으로서 썼고, 그 결과 그가 전통을 다루는 방법은 관상적이었고 또한 이 방법은 자신의 묵상적 독서의 열매였다.

그러나 머튼이 연구하고 있었던 성 베르나르드의 비밀 역시 그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성 베르나르드는 ‘나는 내가 경험한 바대로 당신에게 말하고 있다’라고 주장한다.

이 시토 수도회 사람들은 우리에게 길을 보여주고, 여정을 나누는데, 우리 자신의 삶 안에서 그리스도의 신비와 은총의 활동을 향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쟝 러끌레르끄는 <베르나르드론>에 반대하여 경고하였고, 아마도 그에 대한 늘어나는 책의 홍수, 논문들이 매년 출판되면서 사실상 빠르게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는 토머스 머튼의 경우 훨씬 더 크게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쟝 러끌레르끄는 성 베르나르드가 ‘나의 비밀은 나의 것이다’라고 말하며 조용히 미소짓는 것을 상상한다. 나는 이러한 측면을 이 책의 매우 핵심적인 요지로 받아들이는데, 베네딕도 성인이 말한 것처럼 은총의 비밀은 우리가 소유할 수 없으며 완전히 이해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의 그리스도교적 여정에는 또 다른 도움의 원천이 주어진다. 그것은 우리가 이 여정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주시는 적절한 길에 우리의 삶을 통합시키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이다.

비록 항상 번역이 수반되지만, 나는 때때로 약간의 라틴어 원문, 짧은 구절을 섞어 쓴다. 이것은 일부 단어들 자체가 지닌 완전한 즐거움 때문이다. 라틴어 교본의 풍부한 두운, 귀와 마음을 모두 즐겁게 해주는 단어들의 균형뿐만 아니라 예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단어들 자체가 우리를 과거와 연결시킬 수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 이유 때문에 나는 내가 읽을 때 기쁨을 준 원자료에서 발췌한 선집을 이 책의 마지막장을 장문으로 꾸미는데에 포함시켰다.

나는 다른 이들도 나 같은 기쁨을 누릴 수 있기 바란다. 발췌문은 주로 강론집에서 인용한 것으로, 그 중 많은 부분이 일반 독자가 학술 정기간행물이나 학문적인 교본에서 얻기 어려운 것이다. 나는 약간의 문장들을 산문시로 시도하였고, 그렇게 해서 그 문장들이 천천히 그리고 기도하면서 읽혀질 수 있다.

책에 나타난 대로, 나의 관심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토 수도회의 전통에 있다. 나는 1098년 시토의 광야에서 수도원의 기원과 원래의 카리스마의 발생을 설명한 후에 그 수도회의 역사적인 발전을 논하지 않는다. 따라서 십칠 세기의 라 트랍의 개혁에 대해서는 아무 내용도 없고 단순화시키기 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시토회 수도자들’이라고 언급하고, ‘트라피스트’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

내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준비할 때, 나는 여행, 강의, 피정, 그리고 순례주도의 바쁜 일정에서 간신히 시간을 내기 위해 애쓰는 내 자신을 발견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전혀 생각지 못한 장소-런던의 버스 꼭대기에서, 히드로의 3번 터미널에서 몇 사람의 캐나다 순례자들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에, 우리가 스켈리그 마이클(지명)을 횡단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기다리느라고 앉아 있던 아일랜드의 바위 위-에서 시토 수도회 교본들을 읽었던 몇몇 생생한 기억들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저술 그 자체에 관해서라면 나는 혼자가 되어 시간을 보내고, 한 장소에 머무르고, 수도원 기도의 리듬에 자신을 맡길 수 있었으며 웨일즈 경계선 부근의 강둑과 이 오두막의 과수원에서 쓰고 작업을 하였다. 어떤 신비스러운 방법으로, 기도와 저술과 손노동이 융합되어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고 하나의 중심에서부터 흐르기 시작하였다.

나는 메이 사튼이 <깊은 잠을 자는 식물>이라는 저서에서 작가로서의 자신의 삶을 묘사하는 것을 읽고 나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매혹되었다: ‘아침에 글을 쓰고 오후에 정원을 가꾸도록 나누어진 하루는 훌륭한 균형이고, 그런 하루의 수많은 시간에 대하여 완벽하게 전적으로 계속 깨어있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그것은 마치 다시 한번 이러한 수도적 이해가 우리 인성의 어떤 기본적인 것을, 우리가 충만하게 그리고 창조적으로 사는 길에 관한 성찰을 표현한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 같았다.

나는 1098년 시토에서의 최초 설립을 기념하는 해에 처음으로 출판되는 이 책을 끝마치면서 오직 한가지 소원이 있는데, 그것은 다른 평신도들이 나처럼 이 전통의 비할 수 없는 풍요로움을 좀 더 연구하는데 용기를 가지도록 이 책이 격려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고 - 또한 그들이 시토 수도원장들과 수녀원장들을 자신들의 그리스도교적 여정을 위한 친구와 안내자로 발견하는 것이다.


출처/1998년, 미국 메리놀회 출판사인 올비스에서 출판된 <단순함의 길(The Way of Simplicity)>을 참사람되어에서 2001년 4월에 옮긴 것입니다.

[ 가톨릭일꾼 www.catholicworke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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