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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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 하우스
  • 참사람되어
  • 승인 2016.04.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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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일꾼 환대의 집

밋밋하게 말하자면, 매리 하우스는 낡은 음악학교 건물로 31명의 사람들이 가족처럼 모여 살고 있다. 1975년에 시작되었고 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다. 아기들이 태어났고, 사람들이 죽기도 했다. 그 집안에서 결혼식, 생일잔치, 축제일이 기념되었다. 현재 이 공동체에는 18명의 여성들, 6명의 남성들, 7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고, 수많 은 친구들과 이웃들이 관련을 맺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차리는 것처럼, 이곳의 삶에는 리듬이 있다. 처음에 보면 이 리듬은 기이하고 부자연스럽다. 때때로 바깥 사람들의 귀에는 불협화음으로 들리는 이중의 리듬이다. 아침 일찍이 커피가 시작되고 사람들은 드문드문 아침식사를 하러 모여든다. 오전시간은 점심준비에 쓰여진다. 음식이 준비되고 약을 나누어주고 청소하며 십자 말 풀이 게임이 끝난다.

점심이 시작된다. 사람들이 와서 우리와 합류한다. 집에는 이야기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전화는 고장이 아닐 때면 늘상 바쁘고 문을 쾅 닫는 소리가 마침표를 찍는다. 그리고 늘 상 설거지할 접시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다시피, 삶에는 자질구레한 것들이 있다. 그리고 의심할 바 없이 이런 작은 것들이 이 집을 한 가정으로 만들어준다.

밤의 성무일도, 일요일 오후의 커피, 누군가 부르는 노랫소리, 즉각적인 게임들, 노래들, 농담들 그리고 우리들은 단지 공간을 나누는 개인으로서 모인 것이 아니라는 논쟁들을 통하여 가정을 느낀다.

우리는 “환대의 집들이 사랑의 행위를 배우는 센터”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우리가 왜 여기 있으며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그 핵심에 놓여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일로부터 배우고, 오래 전에 살았던 성인들에게서 배우며, 아무것도 가르칠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평가받는 사람들로부터 배운다. 우리는 이런 교훈들을 음식을 만들고 청소하며 다른 이들을 돌보면서 몸으로 배우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만지고 어떻게 냄새 맡는가를, 또한 어떻게 스프의 간을 눈대중으로 맞추는가를 배우고 또 배운다. 우리는 성서공부와 금요일 밤의 모임을 통하여 배운다. 우리는 일, 요청 그리고 우리의 형제자매에게 사랑과 인내를 갖고 마음을 다해 응답하는 것을 배운다. 참으로, 우리는 “기쁨의 의무”를 배운다. 우리는 육화한 하느님과 우리자신에 대해 배우고 이 집의 리듬을 더욱 돋구거나 때로는 떨쳐버리는 방법을 배운다.


출처: <참사람되어> 2010. 9. 
원문출처: <The Catholic Worker> 2003. 5. by 아만다 달로이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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