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버닝-사라지든가 다시 태어나든가 버닝-사라지든가 다시 태어나든가 [김원의 문화칼럼]파주에 가려면 자유로를 타야 한다. 다들 그렇게 안다. 가장 속박이 심한 탈출불가의 상황 같은 나날을, 그는 ‘자유로’를 오가며 살게 된다. 이창동 감독의 8년만의 신작인 영화 의 주인공 종수의 근황이다. 왠지 운명이라고 말하기에도 떨떠름한 구질구질한 ‘팔자소관’ 느낌이다. 종수는 아버지가 남겨준 것들에 이리저리 결박당한 채다. 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 칼럼 | 김원 | 2018-06-19 01:10 잠시 쉬어가도, 달라도, 평범해도 괜찮아! 리틀 포레스트 잠시 쉬어가도, 달라도, 평범해도 괜찮아! 리틀 포레스트 [김원의 문화칼럼]모든 것에는 때가 있고 제철이 있다. 계절의 변화와 순환을 조금이라도 알게 된 이에게 는 경이로운 영화다. 땀 흘려 작물을 가꾸고 거둬들이고 조리하고 먹는 그 모든 행위가, 다 삶으로부터 받는 선물임을 느끼게 한다. 졸면서 또는 시큰둥하게 관람했을지라도, 영화를 보고나서는 왠지 군불 넣은 아랫목에서 몸이 녹신녹신해진 듯 기분 좋은 느슨함 같은 게 찾아왔을 것이다. 이 또한 ‘판타지’라고, 따지고 싶은 마음 한편의 불평에도 실은 부러움이 섞여 있다. 갈 수만 있다면 저런 ‘고향집’에 당장 가고 싶어진 칼럼 | 김원 | 2018-04-30 13:33 , 꽃길은 없을지라도 <그것만이 내 세상>, 꽃길은 없을지라도 [김원의 문화칼럼] 사람들은 왜 영화를 볼까? 아니 우리는 영화관에 갈 때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 영화 을 보고 나서 새삼스레 드는 생각이었다. 영화 한 편을 굳이 선택해서 보러 갈 때는, 아마도 여러 가지 기대가 담겨 있을 것이다. 그 기대를 한 편의 영화가 다 만족시켜주기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으레 기대하기 마련이다. 영화 만드는 사람들의 영원한 과제이자 고충일 것이다. 관객도 알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개봉작을 고를 때면 이런 설렘은 버릇처럼 나온다. 관계 회복의 쓰라림과 아름다움영화 칼럼 | 김원 | 2018-02-26 14:24 스스로를 처벌하는 아버지, 영화 속 아비들 스스로를 처벌하는 아버지, 영화 <남한산성> <침묵> 속 아비들 [김원의 문화칼럼] 어떤 인간은 자신만의 추락이 아닌, 몸담은 세계 전체의 몰락을 감지하기도 한다. 남들보다 앞서 느끼긴 했으나, 수습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돌이키기엔 너무 많이 왔다. 세계의 흐름은 이미 한쪽으로만 내달린다. 이제 어쩔 것인가? 그대로 앉아서 다함께 무너지는 순간을 지켜볼 것인가, 조금이라도 저항해 볼 것인가?몰락을 살아낸다는 것그는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깊은 고뇌에 빠진다. 어쩌면 고뇌의 형태를 하고 있는 절망인지도 모른다.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고독이다. 자기에게만 유독 생생한 속도와 압력으로 느껴질 칼럼 | 김원 | 2018-01-30 17:02 아이 캔 스피크, 그 한마디에 평생을 아이 캔 스피크, 그 한마디에 평생을 [김원의 문화칼럼]왜 이렇게까지 오래 걸리는 것일까? 써놓고 보니 슬퍼지려 한다. “미안하다”는 그 한마디, 정말 그 말을 죽기 전에 듣는 게 이다지도 어려운 일이 됐다. 그 말을 듣고자 평생을 기다리며 싸워온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요원한 과제다. 일본군에 강제 동원돼 성노예로 수난을 겪었던 할머니들 이야기다.우리 영화 를 보고난 뒤, 그 ‘요원함’에 대해 여러 각도로 생각하게 됐다. 이 영화는 시장통 민원왕 “도깨비 할매” 나옥분(나문희 분)이 구청 직원인 원칙주의자 박민재(이제훈 분)와 칼럼 | 김원 | 2017-10-30 02:45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