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오랜미래신화박물관, 김봉준 화백을 만나고 오랜미래신화박물관, 김봉준 화백을 만나고 오늘 원주 김봉준 신화 화백의 오랜미래신화박물관을 다녀왔다. 오가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태초에 말씀(logos)이 계시니라”는 요한복음의 첫 문장이 “태초에 신화(Mythos)가 계시니라”로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서양철학은 미토스에서 로고스로 넘어가는 것을 정신의 발전으로 생각했고, 신학은 이성적이고 합리적 로고스로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성령으로 잉태한다거나 예수께서 지하로 내려간다거나 하늘에 오른다거나 하는 표상을 모두 신화라고 생각하여 억지로 역사적 지식으로 바꾸거나 그건 야만적이니 고상하게 탈신화화 혹 칼럼 | 심광섭 | 2023-07-10 22:54 아찔한 아름다움 뒤로 슬픔에 흠뻑 젖은, 미지의 미녀 아찔한 아름다움 뒤로 슬픔에 흠뻑 젖은, 미지의 미녀 안드레이 류블로프의 이콘을 다빈치의 와 비교 감상한 적이 있다.이콘(Icon, 聖像)과 미술작품을 단순 비교할 수 없겠지만 블라디미르의 성모 이콘을 볼 때마다 신학적인 의미를 제쳐놓고서라도 모나리자에서보다 더 큰 심미적-종교적 감동을 느낀다.모나리자의 입가에 잔잔하게 흐르는 미소를 신비하다고 높게 예찬하지만 블라디미르의 성모 이콘의 눈빛에 은은하게 어려 있는 신비한 슬픔과 우수는 세상의 아픔을 다 위로하고 치유할 것만 같아 보인다. 그런데 블라디미르의 성모 이콘은 모나리자와 비교 대상이 아니라 칼럼 | 심광섭 | 2023-06-26 23:21 노예의식 벗겨내고 하느님 신앙으로 가는 길 노예의식 벗겨내고 하느님 신앙으로 가는 길 "이처럼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다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각기 가문별, 가족별로, 자기들의 깃발 아래에, 진도 치고 행군도 하였다." (민수기 2,34)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벗어나는 일이 급선무이긴 했지만 백성들의 비자립적 노예의식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고유의 자립의식을 세우는 일이 다음 과제다. 가나안 땅 진입을 위한 전투력 있는 백성들의 인구조사(민수기 1장)와 동서남북으로 12지파를 나눠 군대 야영지를 배치한다(2장) 이집트로부터 백성들의 노예살이에서 건져내는 일 칼럼 | 심광섭 | 2023-06-20 20:35 고통이 지나면 노래가 남는다 고통이 지나면 노래가 남는다 6월 10일 노원역 부근 책방 봄에서 임동확 시인 두 번째 산문집 북토크에 다녀왔다. 지난 5월 김지하 시인 1주기 추모 문화 및 학술제에서 만난 임동확 시인, 그는 석사와 박사 논문을 김지하를 연구해 제출했고 학위를 받은 사람이다. 최소한 5년 이상이 걸렸을 거다. 나는 간헐적으로 김지하 시인의 글을 읽었지만, 그는 집중적이며 지속적으로 읽고 깊이 읽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논문을 쓴다는 게 그런 과정을 수반하는 거 아닌가. 그가 집중적으로 만난 시인을 접화(接化)하고 싶었다. 한꺼번에 두 시인을 만나는 것이다.산문 칼럼 | 심광섭 | 2023-06-13 20:41 하느님의 습작, 빈센트 반 고흐 하느님의 습작, 빈센트 반 고흐 그리스도교에서는 자연세계를 하느님의 예술작품(Kunstwerk Gottes)이라고도 말한다. 창세기 1장에는 하느님이 창조하신 이 세계를 보고 그때마다 “좋았다(아름답다)”고 말씀한다. 하느님의 심미감이다. 그것은 탄성이요 감탄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때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 작업중이다. 그걸 다 이룬 것은 그의 아들 예수님의 십자가이다. 요한복음에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시고서, '다 이루었다' 하고 말씀하신 뒤에, 머리를 떨어뜨리시고 숨을 거두셨다.”(요한 19,30)"다 이루었다."(It is finished) 예수의 칼럼 | 심광섭 | 2023-06-04 22:42 스피노자, 진리에 오로지 진리에만 귀 기울이는 스피노자, 진리에 오로지 진리에만 귀 기울이는 유대교회의 압박에 순응할 생각이 없었던 스피노자는 30일간 공동체에서 제외되는 소파문에 선고된다. 소파문은 유대신앙으로의 회귀를 위해 주어진 예비 기간이었다. 이 기간이 지나고도 스피노자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1656년 7월 26일, 이제 23세 나이, 암스테르담의 유대교 회당 공동체가 모여 스피노자에게 대 파문을 선고한다.거대한 종교(국가)조직 對 한 사람 자그만 개인“천사들의 결의와 성인의 판결에 따라 바루흐 스피노자를 저주하고 제명하여 추방한다. 이는 성스러운 하느님과 성인들의 공동체가 허락한 것이다. ... 칼럼 | 심광섭 | 2023-06-01 13:03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