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그게 다 외로워서 그래" "그게 다 외로워서 그래" [진수미의 문화칼럼]가까운 언니의 휴대폰에 남편 번호는 ‘내 편’이라고 저장되어 있다. 사네 못 사네 지지고 볶았던 가정사의 내막을 웬만큼 아는 터라, ‘잠정적 내 편’ 혹은 ‘제도적 내 편’이 맞는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렇게 여기고 사는 것이 그녀의 선택이고 삶이니 제삼자가 왈가왈부할 바가 아니다.인생에 영원한 편은 없다. 지구의 시간을 빌려 사는 인간이 세속에서 맺는 인연은 잠정적이고 일시적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러한 현실이 견디기 어려울 때 종교가 힘이 되어줄 것이나 세속의 현실을 견디는 쪽에 나는 관심이 더 있다. 칼럼 | 진수미 | 2017-09-19 11:42 아 지갑을 놓고 왔다, "희생자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아 지갑을 놓고 왔다, "희생자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진수미의 문화칼럼] 모성은 비판하기 어려운 가치이다. 여성은 희생적 여성상을 기반으로 한 어머니 숭배를 통해 성차적 가치를 보장받고, 남성은 외부적 가치와 무관하게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존재이자 인생 여정을 마치고 돌아가야 할 시원적 장소로 어머니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어머니를 부정하는 시도는 여성과 남성 모두를 적으로 돌리는 행위라 할 수 있다.엄마가 죽었다.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신성 비판은 어떠할까. 나는 사회에서 모성이 절대적 가치로 수용되는 방식이 신성 숭배와 유사하다고 느꼈고, “엄마가 죽 칼럼 | 진수미 | 2017-09-06 02:14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