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촛불들고 나타난 청소년 "혁명정부를 세우자" 촛불들고 나타난 청소년 "혁명정부를 세우자" [신승철 칼럼]지난 주말 박근혜의 하야를 외치던 촛불집회에서 ‘중고생연대’의 “혁명정부를 세우자”라는 슬로건이 많이 회자되었습니다. 한편으로 너무 과격한 표현이라는 비판과 우려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속이 후련해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 문구가 가슴 뜨거워지는 역사의 기억으로 인도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사실 중고등학생들은 한국사회의 변혁운동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4.19혁명, 6.10시민항쟁, 광우병 촛불집회에서 중고등학생들은 진실을 말하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80년대 고등학교를 다니던 저도 거리를 나섰기 때문에 칼럼 | 신승철 | 2016-11-21 21:52 고양이 챙기는 정동노동, 남편 챙기는 감정노동 고양이 챙기는 정동노동, 남편 챙기는 감정노동 [신승철 칼럼] 자본주의, 여성의 부드러움을 탐내다오늘 아침 아내는 저를 깨워서 현미밥과 김치찌개, 나물반찬을 같이 먹었습니다. 아내는 새벽부터 일어나 살림을 했지요. 저는 아내에게 늘 고맙고 부끄럽습니다. 능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저는 집안 살림과 가사노동의 일부만을 분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면 결혼 전에도 어머니의 살림과 보살핌을 당연시 여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내와 어머니의 살림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제가 이 글을 쓴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한번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제가 최근 아내로부터 혹독 칼럼 | 신승철 | 2016-10-25 18:25 뻔한 엄마, 이상한 엄마, 수상한 엄마 뻔한 엄마, 이상한 엄마, 수상한 엄마 [신승철의 Ecosophia: 희망-2]엄마는 주파수가 다른 라디오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 직장인들, 자영업자들은 모두 엄마의 아들딸입니다. 그것은 예외가 있을 수 없는 명제입니다. 우리의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자면,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쓰다듬어 주던 엄마의 손길, 환한 미소를 담은 엄마의 표정, 깊이가 느껴지는 엄마의 눈빛이 있습니다. 아마 아주 어릴 적에는 엄마의 돌봄의 흐름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기에 있을 수도 없겠지요. 하지만 조금씩 나이가 들고 사생활이 생기면 엄마의 말이 왠지 잔소리처럼 느껴지고 간섭처럼 다가옵니 칼럼 | 신승철 | 2016-09-19 15:07 지금-당장-여기를 충만하게 맏는 희망 지금-당장-여기를 충만하게 맏는 희망 [신승철의 Ecosophia: 희망-2]유토피아, 교회와 맑스주의의 만남지난번 블로흐의 지적 여정을 말하다 잠시 멈추었습니다. 블로흐의 유토피아는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요? 어떤 블로흐에게 유토피아는 추상적인 수준에서만 존재하는 관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공동체와 장소, 관계망을 만드는 실천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흐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등에서 논의하는 유토피아의 모습을 고찰하면서, 맑스가 말한 꼬뮌과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를 탐색합니다.특히 블로흐가 말하는 석가모니의 모습은 매우 특이합니다. 석가모니는 부랑아를 만나는 순 칼럼 | 신승철 | 2016-08-31 14:22 도시의 재발견, “도시, 젠트리피케이션의 먹잇감” 도시의 재발견, “도시, 젠트리피케이션의 먹잇감” [신승철의 Ecosophia]도시를 어떻게 볼 것인가?도시를 지나치다보면 익숙한 풍경들이 있습니다. 횡단보도와 신호등, 육교, 가로수, 우체통, 불법 주차차량, 비둘기, 버스정류소, 상가 가판대, 편의점 파라솔, 입간판, 주유소 공기인형과 차들, 전동휠체어, 시장골목, 자전거도로, 배달 오토바이, 화분, 음식물 쓰레기통, 구토자국, 우산들, 빙판길, 파지 줍는 노인, 청소부,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개업 도우미들, 자판기 등등.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풍경 속에는 분명 의미, 관계, 교감, 여백이 있을 것이지만, 좀체 그걸 발견하기 칼럼 | 신승철 | 2016-08-02 14:03 자동차문명, 속도를 내는 것은 전쟁을 벌이는 것 자동차문명, 속도를 내는 것은 전쟁을 벌이는 것 꽉 막힌 자동차도로에서저희 집에는 미국에 가신 누님이 남겨 둔 자동차 하나가 있습니다. 가끔 그 자가용을 타면 편리하지만, 주차 문제며, 기름 값이며, 걱정거리도 함께 생기죠. 이따금 강의나 출장이 있을 때 자동차를 운행하는 편이지만, 자동차문명이 만든 속도사회에서 벗어날 때가 됐구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엄청나게 밀려 있는 출근길에 가다서다를 반복할 때면, 속도문명의 후유증과 역설을 느끼곤 합니다. 여럿이 함께 천천히 가야지 혼자만 빨리 가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출근길은 지옥길이 되고, 스트레스며 짜증이 칼럼 | 신승철 | 2016-06-07 14:13 에코시스템과 떡갈나무 혁명 에코시스템과 떡갈나무 혁명 [신승철 칼럼]몇 년 전 이라는 제 연구실 창문 앞에 상자텃밭 농사가 제법 풍성하게 잘 돼서 토마토며, 상추며, 가지 등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상자텃밭 주위로 나비가 살랑살랑 날아다니는 그 우아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만끽하는 것도 일상의 소소한 재미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언제부터인가 벌레가 생기더니 채소를 마구 파먹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참 이상한 것이 애벌레를 보는 족족 잡아다가 멀리 던져버리는데도 자꾸 생긴다는 점이었습니다. 분명 애벌레가 시멘트 바닥을 기어서 찾아올 일도 없었기에 불가사의한 일이었습니다.연구 칼럼 | 신승철 | 2016-05-09 12:48 처음처음1끝끝